'대역전' 김동연·김은혜 0.14%p 격차 '강용석 0.95% 득표'

입력 2022-06-02 05:33:10 수정 2022-06-02 07:59:43

김동연, 김은혜. 연합뉴스
김동연, 김은혜. 연합뉴스
강용석. 연합뉴스
강용석. 연합뉴스

6.1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선거 개표 막판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에 결국 역전했다.

계속 뒤쳐져 있던 김동연 후보는 개표율 96.59% 상황에서 김은혜 후보와 같은 48.98%의 득표율을 보였는데, 득표수에서 김동연 후보는 272만6천806표, 김은혜 후보는 272만6천517표를 기록, 289표 차로 앞섰다.

개표 후반에는 본 투표 개표는 거의 마무리됐고 사전투표가 개봉되며 개표에 반영되고 있는데, 이게 김동연 후보 역전의 바탕이 됐다.

김은혜 후보는 막판에 처음으로 역전을 당한 후 추세를 쉽게 되돌리지 못했다.

앞서 개표율 65%즈음 MBC 개표 방송에서는 김은혜 후보에 대해 당선 '유력'을 밝혔으나, 없던 일이 됐다.

앞선 득표율 변화는 이랬다.

▶개표율 40.04%=김은혜 후보 50.00%, 김동연 후보 47.93% (격차 2.07%포인트(p))

▶개표율 50.00%=김은혜 후보 49.67%, 김동연 후보 48.29% (격차 1.38%p)

▶개표율 60.05%=김은혜 후보 49.46%, 김동연 후보 48.49% (격차 0.97%p)

▶개표율 70.01%=김은혜 후보 49.43%, 김동연 후보 48.51% (격차 0.92%p)

▶개표율 80.02%=김은혜 후보 49.31%, 김동연 후보 48.62% (격차 0.69%p)

▶개표율 90.02%=김은혜 후보 49.14%, 김동연 후보 48.82% (격차 0.32%p)

이어 개표율 96.59%에서 득표율은 같으나 득표수에서 김동연 후보가 역전, 점차 표 차를 키워나갔다.

이어진 개표율 96.79% 상황에서는 김동연 후보 득표율이 48.99%로, 김은혜 후보(48.98%)에 처음으로 0.01%p 앞서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엎치락뒤치락하는 개표 상황에 따라 순위가 몇차례 뒤집혔다. 개표율 96.89% 상황에서는 득표율이 다시 두 후보가 같은 48.98%가 됐다. 표 차는 김동연 후보가 김은혜 후보에 52표 앞섰다.

그러다 개표율 97.00% 상황에서는 김동연 후보가 다시 달아났다. 김동연 후보 48.99%, 김은혜 후보 48.97%로 처음으로 0.02%p 차로 격차를 벌렸다.

이어 개표율 97.09% 상황에서는 김동연 후보가 더 달아나 49.00%, 김은혜 후보 48.97%의 득표율로 격차를 0.03%p 차로 더 키웠다.

좀 더 나아가 개표율 97.38% 상황에서는 김동연 후보가 49.01%, 김은혜 후보는 48.95%로 격차가 0.06%p 차로 더욱 벌어졌다.

그러다 개표율 97.40%에서는 김동연 후보 49.00%, 김은혜 후보 48.96%로 격차가 다시 0.04%p로 줄었다.

하지만 개표율 97.51%에서는 김동연 후보 49.01%, 김은혜 후보 48.95%로 격차가 다시 0.06%p로 늘었다.

그러던 중 개표율 97.58%에서는 김동연 후보 49.00%, 김은혜 후보 48.96%로 격차가 재차 0.04%p로 줄었다. 엎치락뒤치락이 반복된 것.

이후 김동연 후보가 득표율 격차를 조금씩 벌리는 흐름이 이어졌다.

개표율 98.10%에서 득표율이 김동연 후보 49.02%, 김은혜 후보 48.94%로, 격차가 처음으로 0.08%p까지 벌어졌다.

이어 격차가 소폭 증감을 반복하다 개표율 98.47%에서는 김동연 후보 49.03%, 김은혜 후보 48.94%의 득표율을 보이면서 격차가 처음으로 0.09%p까지 벌어졌다.

더 나아가 개표율 98.66%에서는 김동연 후보 49.04%, 김은혜 후보 48.93%의 득표율을 기록, 격차가 처음으로 0.11%p로 확대됐다.

이어 개표율 99.13% 상황에서는 김동연 후보 49.04%, 김은혜 후보 48.92%로 격차가 0.12%p이 됐고, 개표율 99.55% 상황에서 김동연 후보 49.05%,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 48.91%로 격차가 0.14%p로 더욱 늘었다.

사실 김은혜 후보는 지난 21대 총선에서 50.06%의 득표율로 당시 김병관 후보(49.34%)에 0.72%p차로 이겨 초선 국회의원에 당선됐는데, 이번 경기도지사 선거에서는 그보다 더 적은 득표율 차를 체험한 셈이다.

이런 가운데 강용석 무소속 후보가 0.95%의 득표율로 3위를 차지했고, 이를 두고는 결국 보수 진영의 단일화 불발이 초박빙 구도를 형성했다는 분석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지난 5월 1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 본관 스튜디오에서 열린
지난 5월 1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 본관 스튜디오에서 열린 '6·1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왼쪽부터), 정의당 황순식 후보,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후보, 무소속 강용석 후보가 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