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영천 청도 군위 의성 울릉…민주당은 힘조차 못 쓰고 밀려
1일 열린 제8회 지방선거에서는 경북 경산과 영천, 청도, 군위, 의성, 울릉군 등의 기초단체장이 대구경북(TK) 최대의 격전지였다.
애초 TK에서는 이번 선거가 시종일관 집권여당이 된 국민의힘이 우세를 잡은 양상으로 흘러가며 일방적인 결과가 나올 것이란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정작 뚜껑을 열어보니 격전이 벌어지며 끝까지 유권자들의 마음을 졸이게 했던 지역이 존재했다.
키워드는 '무소속'이었다. 더불어민주당이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는 상황에서 국민의힘 공천에서 밀린 뒤 무소속으로 출마한 후보들이 지지세를 탄탄하게 규합하며 국민의힘의 아성에 도전한 지역들에서 대체로 격전이 벌어졌다.
영천의 경우엔 상황이 다소 달랐는데, 현직 최기문 시장이 초선 때부터 무소속으로 당선된 뒤 이번에도 당적 없이 재선을 노렸다. 최 시장의 탄탄한 기반에 국민의힘 공천을 받은 박영환 후보가 거세게 도전하는 구도였다.
군위와 의성에서는 모두 현직 군수인 김영만·김주수 후보가 국민의힘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친정집 인사(김진열·이영훈)와 맞섰다. 선거 열기가 달아오르며 막판에 혼탁 선거 의혹까지 터져 현직 이장이 구속되는 등 갈등까지 폭발했다.
인접한 경산과 청도는 모두 국민의힘의 단수 공천에 맞서 탈당한 후보가 무소속으로 도전했다. 경산은 14명의 예비후보가 난립한 구도에서 조현일 후보가 단수 공천을 받자 나머지 후보들이 반발, 오세혁 후보를 단일 후보로 추대하며 도전했다. 청도는 김하수 후보가 단수 공천을 받은 뒤 박권현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해 맞섰다.
울릉은 국민의힘 공천을 받은 정성환 후보와 중도 하차한 남한권 후보 간의 2파전으로 선거가 치러졌다.
대구는 대부분 국민의힘 소속 후보가 일방적으로 압도하는 선거 구도가 잡히며 뚜렷한 격전지가 없었다. 그나마 유일하게 민주당(전유진)과 무소속(전재경) 후보가 출마해 3자 구도로 치러진 달성군수 선거에서도 국민의힘 최재훈 후보가 여유있는 승리를 가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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