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 "시민 뜻 받들어 시정부터 혁신할 것"

입력 2022-06-01 22:30:00 수정 2022-06-02 02:13:01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인 1일 오후 국민의힘 홍준표 대구시장 후보가 대구 중구 삼덕동 마련된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시 되자 꽃다발을 목에 걸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인 1일 오후 국민의힘 홍준표 대구시장 후보가 대구 중구 삼덕동 마련된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시 되자 꽃다발을 목에 걸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인 1일 오후 대구 수성구 국민의힘 대구시·경북도당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홍준표(가운데) 대구시장 후보, 이철우(왼쪽) 경북도지사 후보, 이인선(오른쪽) 수성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출구조사 발표를 지켜보며 박수를 치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인 1일 오후 대구 수성구 국민의힘 대구시·경북도당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홍준표(가운데) 대구시장 후보, 이철우(왼쪽) 경북도지사 후보, 이인선(오른쪽) 수성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출구조사 발표를 지켜보며 박수를 치고 있다. 안성완 기자 asw0727@imaeil.com

홍준표 국민의힘 대구시장 당선인은 1일 "시민들의 뜻을 받들어 시정부터 혁신하고 대구의 담대한 변화를 시작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홍 당선인은 이날 저녁 당선이 확정되자 입장문을 통해 "압도적인 지지와 성원에 깊이 감사드린다. 대구의 근본적인 변화와 미래번영을 바라는 의지와 열망이 반영된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자유와 활력이 넘치는 역동의 대구를 만들고 50년 미래 번영의 토대를 마련하는데 혼신을 다하겠다. 지난 선거기간 동안 현장을 찾아 구석구석을 살피고 각계각층의 목소리를 들었다"며 "이 모두를 시정에 잘 반영하고 대구시정이 시민의 곁에 있음을 확실히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홍 당선인은 "우리 시민들의 선택이 진정 옳았고 또 자랑스러울 수 있도록 정말 잘 하겠다"고 다짐했다.

홍 당선인이 대구시민에게 약속한 5대 공약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 및 동촌후적지 개발 ▷동대구로 벤처밸리 건설 및 대구산단 첨단화·재구조화 ▷금호강 르네상스 및 맑은 물 하이웨이 ▷미래형 광역도시건설 ▷글로벌 첨단문화콘텐츠 도시 등이다.

특히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은 홍 당선인이 가장 역점적으로 추진할 1순위 사업으로 예고한 바 있다.

그는 앞서 매일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통합신공항 국비 지원과 관련해 "여야 대선 후보가 똑같이 내건 공약이다. 약속을 안 지키면 대통령 후보들이 거짓말을 한 게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통합신공항보다 늦게 논의됐던 가덕도 신공항 건설은 국비건설 식으로 2021년 9월 17일 특별법이 통과돼 추진되고 있다. 통합신공항 사업은 대구경북의 향후 50년의 미래를 책임질 핵심사업이자 대구의 영광을 되찾고 TK 도약과 번영을 이뤄낼 시험대"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3.8km의 활주로로 미국과 유럽을 한 번에 갈 수 있도록 하고 공항공단에 반도체, 플라잉카 등 첨단산업을 유치해 대구경북의 50년 먹거리를 마련할 것"이라며 "대구-신공항 간 공항고속철도, 직통 고속도로, 플라잉카 노선도 건설해 대구-신공항 이동시간을 30분 이내가 되도록 하겠다. TK의 미래가 통합신공항에 달려 있다는 각오로 지난 28년의 모든 정치역량을 쏟아 공항 건설에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5선 국회의원 및 재선 경남도지사 출신인 홍 당선인은 이번 대구시장 선거에서 '체인지(Change) 대구, 파워풀(Powerful) 대구'라는 슬로건을 내걸며 대구의 부흥을 거듭 약속했다.

그는 "이제는 대구의 자원과 역량을 총동원하고 중앙정부의 협력을 이끌어낼 강력한 리더십과 50년을 내다보는 혜안으로 변화와 쇄신을 이끌고 이를 힘 있게 추진할 큰 인물이 필요한 시기"라며 "박정희 전 대통령의 뒤를 이어 대구의 50년 미래를 설계하고 미래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대구 중흥의 토대를 닦을 것이다. 제 모든 지혜와 경륜을 모두 모아 대구 미래 번영의 토대를 마련하고 자유와 활력이 넘치는 파워풀(Powerful) 대구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1996년 정계에 입문한 홍 당선인은 서울과 경남을 거쳐 대구까지 건너온 '전국구 정치인'이다.

앞서 2020년 21대 총선을 앞두고 경남 양산을에서 공천 배제된 홍 당선인은 탈당 후 대구 수성구을에 무소속으로 출마, 38.5%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당선 직후 홍 당선인은 "수성구을 주민들이 저를 선택해 준 것에 대해서 평생 수성구을 주민들에게 공헌을 하겠다. 은혜를 반드시 갚도록 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21대 국회에서 무소속을 유지하던 홍 당선인은 2021년 6월 복당이 허가됐고, 곧장 대권 재수를 선언했다.

당내 경선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2강'을 형성하며 여론조사에선 승리를 거뒀으나 책임당원 투표에서 열세를 보이며 최종 득표율 2위로 낙선했다.

이후 정치적 잠행을 이어가던 홍 당선인은 지난 2월 대구시장 출마를 시사했고 대선 이튿날인 3월 10일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김재원 전 최고위원, 유영하 변호사와 3자 경선에서 낙승을 거두며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로 선출됐고 본선에서 서재헌 더불어민주당·한민정 정의당·신원호 기본소득당 후보와 압도적인 차이를 벌리며 민선 8기 대구시장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