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다혜 씨 "트위터 정치적 의도 X, 공인 아님, 개딸 모름"

입력 2022-05-30 17:53:35 수정 2022-05-30 18:14:21

문재인 전 대통령 딸 문다혜 씨 트위터
문재인 전 대통령 딸 문다혜 씨 트위터

최근 만들어져 아버지 문재인 전 대통령 관련 소식을 잇따라 전하며 화제가 됐던 딸 문다혜 씨 트위터에서 이같은 관심에 대한 입장을 30일 내놨다.

▶이날 오후 3시 46분쯤 새로 올라온 트윗에서 문다혜 씨는 "트윗(트위터) 계정을 만든 이유는, 나의 아버지를 너무 사랑해서"라며 "게다가 여전히 더 큰 사랑과 지지를 보내주시는 많은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어서"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아주 개인적이고 순수한 의도"라고 강조하면서 거꾸로 뒤집은 '웃는 모습(스마일)' 이모티콘을 붙였다.

이어 괄호를 치고 "나 개딸 뭔지 모름"이라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의 젊은층 여성 지지자들에 대해 모른다고도 부연했다.

개딸은 '개혁의 딸'의 줄임말로, 지난 대선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나타난 이재명 정치 팬덤의 핵심이다.

국민의힘이 지난 대선에서 소구했던 '이대남(20대 남성, 넓게는 2030남성)'에 대비되는 개념이기도 하다. 과거 큰 인기를 얻은 tvN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에서 아버지가 강아지(개)처럼 천방지축으로 행동하는 딸을 지칭해 표현하며 유행어가 됐는데, 이를 차용한 맥락이다.

이 밖에 '개이모' '개삼촌' '개할머니' '개할아버지'도 '개혁'이라는 수식을 각기 다른 연령층에 붙인 것이다.

또 트윗에서는 "정치적 의도 X, 이제 공인 아님, 기사화 제발 X, 부모님과 무관한 개인 계정"이라고도 했다.

최근 집중된 세간의 관심에 대응, 일종의 공지를 한 맥락이다.

문재인 대통령 딸 문다혜 씨 트위터
문재인 대통령 딸 문다혜 씨 트위터

▶문다혜 씨 트위터는 지난 27일 경남 양산 사저를 배경으로 한 문재인 전 대통령 관련 사진 3장을 첫 게시물로 올려 관심이 향했다.

당시 문다혜 씨는 아버지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다시 아버지로, 할아버지로 돌아와주셔서 감사하다"면서 여유를 찾은 아버지의 모습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28일에는 양산 사저 앞 집회 시위대를 두고 "이게 과연 집회인가. 총구를 겨누고 쏴 대지 않을 뿐 코너에 몰아서 입으로 총질 해대는 것과 무슨 차이인가. 증오와 쌍욕만을 배설하듯 외친다"며 "집안에 갇힌 생쥐 꼴이다. 창문조차 열 수 없다. 사람으로 된 바리케이드이다. 개인으로 조용히 살 권리마저 박탈 당한 채 묵묵부답 견뎌내는 것은 여태까지 정말 잘했다. 더는 참을 이유가 없다. 이제 부모님을 내가 지킬 것"이라는 강한 어조의 비판글을 적었다가 지우기도 했다.

▶애초 문다혜 씨 트위터 프로필에는 '슬하에 있길 즐기는 REAL(리얼, 진짜)딸. 아버지를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는 자칭 문파 1호'라고 표기됐는데, 문재인 전 대통령 강성 지지자를 가리키는 '문파'라는 표현이 들어가 문다혜 씨 트위터에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게 아니냐는 시선이 향하기도 했다.

이를 의식한듯, 오늘(30일) 기준으로 문다혜 씨 트위터 프로필은 뒷문장을 뺀 '슬하에 있길 즐기는 REAL딸'로 수정돼 있다.

아울러 트위터 계정명도 '찐딸'에서 '이름 없는 꽃'으로 변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