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 있거나 정치적 상징 장소 선택
홍준표, 무소속 출마했던 수성못 피날레
서재헌, 고향 동구 동촌유원지서 자정까지
한민정, 칠곡3지구서 구의원 후보 지원
신원호, 청년 많은 동성로서 '기본소득' 강조
경북지사는 이철우 안동·임미애 구미서 마무리


대구경북의 향후 4년을 책임질 후보들의 '마지막 메시지'는 무엇이 될까.
제8회 지방선거에 출마한 대구시장·경북도지사 후보들이 본 투표일 하루 전인 31일 진행할 마지막 유세 일정을 미리 공개하면서 그 장소를 선택한 뒷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3일 간의 공식 선거운동 기간동안 저마다 수많은 일정을 소화한 뒤 갖는 '마지막 유세'는 '첫 유세'만큼이나 의미가 깊기 때문이다.
대구시장 후보들은 저마다의 인연이 있거나 정치적 상징성을 갖는 장소를 택했다.
먼저 홍준표 국민의힘 후보는 오후 7시 수성못에서 피날레 유세를 예고했다. 수성못은 홍 후보에게 각별한 의미가 있는 장소다. 지난 2020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공천에서 탈락한 뒤 수성못에서 무소속 출마선언을 하며 첫 인연을 맺었다.
당선된 뒤에도 수성못과 가까운 건물에 지역구 사무실을 뒀고, 특별한 일이 있을 때마다 수성못을 연설 장소로 택해왔다. 지난해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서 당원 투표가 시작된 날 기자회견을 할 때도,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할 때도 수성못을 활용했다.
더불어민주당 서재헌 후보는 동구 율하광장과 동촌유원지를 택했다. 특히 다른 후보들과 달리 선거운동이 끝나는 자정까지 쉼없는 유세에 나선다. 동구는 서 후보의 고향이자 과거 두 차례 출마했던 인연이 있는 곳이다.
서 후보는 "지역민들의 관심도도 낮고, 상대 후보가 TV토론을 거부하는 등 알 권리가 상당히 제한된 선거였다. 이를 이겨내기 위해 마지막 1분 1초까지 대구시민들께 호소하겠다"고 '자정 유세' 취지를 설명했다.
정의당 한민정 후보는 북구 칠곡3지구로 향한다. 북구의원에 출마한 백소현·정유진 두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유세 장소도 두 사람의 지역구 경계선으로 잡았다.
대선 이후 더 짙어진 지역의 보수 성향 탓에 현실적으로 진보정당 소속인 한 후보가 당선되기는 쉽지 않은 상황. 중대선거구제를 통해 당선 가능성이 있는 구의원 후보들의 울타리가 돼주겠다는 한 후보의 결심으로 보인다.
기본소득당 신원호 후보는 중구 한일극장과 동성로를 마지막 유세 장소로 택했다. 올해 만 36세로 가장 젊은 대구시장 후보인 만큼 청년들이 많이 모이는 동성로에서 승부를 걸겠다는 각오다. 특히 청년들이 매년 1만 명씩 대구를 떠난다는 점을 강조하며 '기본소득 120만원' 공약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경북도지사 후보들은 각각 안동과 구미를 마지막 유세 장소로 택했다.
국민의힘 이철우 후보는 이틀 동안 울릉군을 제외한 경북 22개 시·군을 모두 도는 강행군을 마친 뒤 안동에서 피날레를 맞는다. 안동은 경북도청 신도시가 걸쳐있는 곳이자 이 후보의 선거캠프가 있는 곳이다.
또 민주당 임미애 후보는 구미에서 선거운동 일정을 마무리한다. 구미는 지난 4년 간 경북에서 유일하게 민주당 소속 장세용 시장이 임기를 소화한 장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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