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예갤러리, 류종필 초대전
구미예총이 운영하는 구미예갤러리(금오산로 218)가 6월 1일부터 '류종필 초대전'을 열고 있다.
류종필 작가는 호미를 소재로 어머니와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화폭에 담는다. 그림의 밑바탕 재료는 세상의 이야기를 담은 신문지, 사무실에서 발생하는 A4 파쇄지, 택배 기사들이 종일 씨름하는 박스 등 다양한 일상 속에서 생명력을 다한 폐종이들.
그는 농경사회에서 가족을 위해 호미로 밭을 일구던 어머니의 마음과 현대인이 마주하고 있는 다양한 노동의 의미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특히 작품 속의 호미는 혹독한 노동으로 허리가 구부러진 어머니의 모습을 은유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류 작가의 이번 작품전은 삭막한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모정(母情)과 향수(鄕愁)를 일깨워줄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는 13일까지. 054-451-4422.

◆환갤러리, 현대미술가 20인 소장전
환갤러리(대구 중구 명륜로26길 5)는 9일까지 소장전 '현대미술 20인 동시대 수적(手積)'을 전시한다.
김택환 환갤러리 대표가 오랜 기간 컬렉터로서 여러 전시를 관람하며 모은 작가 20인의 작품 40여 점을 선보인다.
출품작 작가는 곽인식, 곽훈, 권오봉, 권정호, 김창열, 김환기, 남관, 남춘모, 노열, 박서보, 박종규, 이강소, 이건용, 이배, 이우환, 유주희, 윤종주, 정은주, 조미향, 최병소 작가 등이다.
김 대표는 "모두 제각각의 독특한 개성과 탐구, 실험 정신을 갖고 평생 한길만 걸어온 작가들"이라며 "이들의 더없는 영광을 바라며 이 전시를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053-710-5998.

◆대백프라자갤러리, 문성국 서양화전
대백프라자갤러리 A관에서 5일까지 문성국 서양화전이 열리고 있다.
중증 장애의 한계를 창작활동으로 극복해나가고 있는 문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어두운 골목, 새벽을 지키는 빛을 주제로 한 작품 30여 점을 선보인다.
그는 재개발이 임박한 주택지의 낡은 골목길이 주는 정겹고 따스한 인상을 화면에 담아, 그 속에서 현대인들이 잊고 지내던 기억을 환기해나간다.
그의 일기장 속에는 골목길에 담겨있는 어린 시절 기억과 무심코 지나쳤던 과거의 추억들이 소환돼있다.
"새벽에 무거운 몸을 이끌고 일터에서 돌아오는 지친 아버지의 시선, 돌아오는 그들을 기다리는 또 다른 사람들의 시선, 그 사람들을 바라보는 어린아이의 시선…. 이런 다양한 시선에 감성을 덧입히는 과정을 그림으로 표현하고 있다.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낯익은 풍경들, 하지만 언젠가는 사라질 오래된 골목길의 정서와 시간의 흔적들을 일기 쓰듯 기록하고 싶다."
댓글 많은 뉴스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대법원장 탄핵 절차 돌입"…민주 초선들 "사법 쿠데타"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
5·18묘지 참배 가로막힌 한덕수 "저도 호남 사람…서로 사랑해야" 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