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29일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내놓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와 송영길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를 겨냥해 "정치권에서 퇴출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유세 현장에서 "나라 살림을 쉽게 생각하고 책임질 수 없는 말을 투표 직전에 마구 해댄다. 선거가 한 사흘 남다 보니 민주당이 하는 행태가 조금씩 바닥을 드러내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이 갑자기 김포공항을 인천으로 이전해서 합치고 김포공항을 없애 버리자는 공약을 내놨다. 판단력이 좀 이상해진 것 같다"며 "광진구민은 어디로 가야 제주도를 갈 수 있나. 인천을 가든지 원주공항을 이용해야 한다. 원주까지 두 시간 걸린다. 인천공항도 김포공항보다 두 배 걸린다"고 지적했다.
오 후보는 "한 분은 하마터면 대통령이 될 뻔한 분이고 또 한 분은 민주당 당 대표를 2년 가까이 했다"면서 "정말 큰일이 날 뻔했다. 이런 분들이 나라를 이끄는 반열에 올라섰다는 게 아찔한 생각이 든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엉터리로 표 얻으려고 (공약을) 투표일 며칠 전에 내놓는 사람들, 이분들은 서울시장 자격이 없고 인천 계양 국회의원 자격이 없는 게 아니라 정치에서 퇴출시켜야 한다"고 직격했다.
오 후보는 이후 동대문구 유세 현장에서도 "이재명 후보가 계양에서 지지율이 우리 당 윤형선 후보와 비슷하다고 하니 위기의식을 느낀 송영길 후보가 이 후보를 살려주려고 우리 김포공항을 인천에 주겠다고 공약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시가 지난 2007년 발표한 면목선 사업 추진이 미뤄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박원순 서울시장 10년 시절 민주당 구청장들이 일을 열심히 안 했다는 뜻"이라고 공세를 펼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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