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내 딸 생기부 공개한 주광덕에 맞선 최민희 지지"→정유라 "불법유출된 내 증거는?"

입력 2022-05-28 17:03:06 수정 2022-05-28 17:17:06

'국정농단' 사건으로 수감 중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19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지동교에서 열린 무소속 강용석 경기도지사 후보 출정식에서 지지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28일 남양주시장 선거에 출마한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한 공개지지 의사를 밝히며 '조민 씨 고교 생활기록부'를 공개한 상대 후보 주광덕 국민의힘 후보를 에둘러 비판했다.

이에 최서원 씨의 딸 정유라 씨는 조 전 장관을 겨냥한 듯 "그렇게 따지면 제가 조사받을 때 불법 유출된 증거는 왜 조사도 안 했느냐"며 맞받았다.

조 전 장관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최 후보를 향해 "나로서는 아무 도움도 드리지 못하니 송구스럽다. 최 후보에 대한 마음의 빚이 크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 전 장관은 최 후보에 대해 "열렬한 언론개혁 운동가, 야권통합 운동가였던 그는 한동안 정치활동을 하지 못했다"며 "그 와중에 서초동 촛불집회 초기부터 헌신적으로 참여해 '촛불 국민 언니'라는 별명을 얻었다"고 소개했다.

조 전 장관은 그러면서 최 의원과 주 전 국민의힘 의원이 나란히 남양주시장 후보로 출마했다는 점을 언급했다.

조 전 장관은 "내 딸의 고교 생활기록부는 불법 유출됐고, 이후 거기에 적혀 있는 인턴·체험활동 일시 등에 대한 초정밀 수사가 이뤘졌다"며 "그러나 불법 유출자에 대한 수사는 중단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이 생활기록부를 공개한 주광덕 (당시 자유한국당) 의원에 대한 통신영장을 기각한 것이 주요 이유였다"며 "주 전 의원의 통신 내역만 확인하면 불법 유출자를 쉽게 확인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정유라 씨는 같은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조 전) 장관님도 교묘하게 편집까지 하셔서 남의 페이스북 유출했지 않느냐"라며 "그렇게 따지면 저 조사 받을 때 불법 유출된 증거가 몇 개일까. 왜 그건 조사도 안 했을까"라고 따져물었다.

그러면서 "내로남불이니까"라며 "내 딸 일기장 압수하는 건 잘못이지만 남의 딸은 여권이 까지던 카톡대화가 까지던 상관 없는 거니까. 그게 바로 민주니까"라고 지적했다.

정 씨는 또 "최민희 전 의원님. 전국에 승마 특기자 고딩이 몇명이나 있는 줄 아세요? 많아봐야 1년에 1명일 것이다. 대한민국 역사상 고3 여자가 승마로 아시안게임 메달 가져온 적은 제가 알기론 저밖에 없다"며 "이대는 없던 전형을 만들었다면서 그렇게 절 까시더니 의대가서 장학금 받는 건 유감 없으신가보다"라고 쏘아붙였다.

그는 "마침 짜릿하게도 저도 남양주다. 남양주 시민 여러분 내로남불 끝판왕 절대 뽑지 말아달라. 내로남불의 대상이 본인이 되지 않으리란 법 없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조국 전 장관 페이스북 글 전문.

내 딸의 고교 생활기록부는 불법유출되었고, 이후 거기에 적혀 있는 인턴/체험활동의 일시 등에 대한 초정밀 수사가 이루어졌다.
그러나 이 불법유출자에 대한 수사는 중단되었다. 검찰이 이 생활기록부를 공개한 주광덕 의원(검사 출신)에 대한 통신영장을 기각한 것이 주요 이유였다. 주 의원의 통신 내역만 확인하면 불법유출자를 쉽게 확인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이에 대해 당시 언론은 아무 지적도 하지 않았다. 이상 모두 희한한 일이었다.
그런데 바로 이 주광덕 전 의원이 남양주 시장으로 출마했다. 최민희 전 의원이 맞서 싸우고 있다. 열렬한 언론개혁운동가, 야권통합운동가였던 그는 한동안 정치활동을 하지 못했다. 그 와중에 서초동 촛불집회 초기부터 헌신적으로 참여하여 "촛불 국민 언니"라는 별명을 얻었다. 나로서는 아무 도움도 드리지 못하니 송구스럽다. 최민희 후보에 대한 마음의 빚이 크다.

다음은 정유라 씨 페이스북 글 전문.

진짜 웃기네 아니 전장관님 장관님도 교묘하게 편집까지 하셔서 남의페이스북 유출 했잖아요 ㅠㅠ 그렇게 따지면 저조사받을때 불법 유출된 증거가 몇개일까요~? 왜그건 조사도 안했을까요~?
왜긴요 내로남불이니까 ㅋ 내딸일기장 압수하는건 잘못이지만 남의딸은 여권이 까지던 카톡대화가 까지던 상관 없는 거니까~ 그게바로 민주니까^^!!!
최민희 전의원님 승마특기자 특히 고딩이 몇명이나 있는줄 아세요 전국에? 많아봐야 일년에 한명일 겁니다
이대는없던 전형을 만들었다면서 그렇게 절 까시더니 의대가서 장학금받는건 유감없으신가봐요 !
대한민국 역사상 고3여자가 승마로 아시안게임 메달가져온적 제가알기론 저밖에 없습니다만
특기생이 전형만들어 대학간건 유감이시고 딴건아니구요~?ㅋ
마침 짜릿 하게도 저도 남양주네요^^
남양주 시민여러분 내로남불 끝판왕 절대 뽑지 말아주세요! 내로남불의 대상이 본인이 되지 않으리란 법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