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총기난사에 숨진 초등교사의 남편, 이틀 만에 '심장마비' 아내 곁으로

입력 2022-05-27 16:32:22 수정 2022-05-27 19:42:44

남편 조 가르시아, 추모행사 직후 집에서 심장마비로 숨진 채 발견…자녀 2남2녀
아내 어마 가르시아는 롭초등학교 23년 근속한 우수 교사, 학생 보호하다 숨져

미국 텍사스주 유밸디의 롭 초등학교 총기 난사에 휩쓸려 숨진 교사 어마 가르시아(48). 연합뉴스
미국 텍사스주 유밸디의 롭 초등학교 총기 난사에 휩쓸려 숨진 교사 어마 가르시아(48). 연합뉴스

미국 텍사스주 유밸디의 롭 초등학교 총기 난사에 휩쓸려 숨진 교사의 남편이 추모 행사에 다녀온 날 심장마비로 숨진 채 발견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AP통신·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의 26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번 참극에 숨진 교사 어마 가르시아(48)의 남편 조 가르시아(50)가 이날 오전 추모행사에 참석한 뒤 집에서 심장마비로 숨진 채 발견됐다.

참사에 휩쓸린 롭 초등학교 교사 어마는 사건 당시 학생들을 보호하려다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3년째 교사로 일하면서 롭 초등학교에서만 근무하며 모범적인 교사로 인정받았다.

롭 초등학교에서 '올해의 선생님'에 선정된 바 있고, 2019년에는 트리니티 대학교에서 '트리니티 교육 우수상'을 받았다.

어마가 이 상을 받았을 때 동료 앨리슨 맥클로프는 "어마는 내가 처음 교사가 됐을 때 나의 멘토였다. 그가 나에게 보여준 풍부한 지식과 인내는 내 삶을 변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26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유밸디의 롭 초등학교 밖에 이틀 전 발생한 총기난사 희생자들의 이름이 새겨진 십자가들이 세워져 있다. 지난 24일 이 초등학교에서는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해 학생 19명과 교사 2명이 숨졌다. 연합뉴스
26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유밸디의 롭 초등학교 밖에 이틀 전 발생한 총기난사 희생자들의 이름이 새겨진 십자가들이 세워져 있다. 지난 24일 이 초등학교에서는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해 학생 19명과 교사 2명이 숨졌다. 연합뉴스

결혼 24년 차인 이들 부부는 2남 2녀 자녀를 뒀다.

장남은 현재 해병대 복무 중이고 차남은 텍사스 주립대학교에 다닌다. 장녀와 막내는 각각 고등학생, 중학생이다.

지난 24일 이 초등학교에서 총격 참사가 발생해 같은 반 교실에 있던 4학년 학생 19명과 교사 2명 등 모두 21명이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