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서 AI로봇 설명회…KT "디지코 전환"

입력 2022-05-26 17:07:13 수정 2022-05-26 19:05:40

방역·서비스·호텔·케어분야…고객맞춤형 4가지 로봇 소개
"1300만 고객 홈 메타버스 준비"

KT대경본부는 26일 KT가 내놓은 메타버스인
KT대경본부는 26일 KT가 내놓은 메타버스인 '지니버스(Genieverse)'를 통해 인공지능(AI) 기반 로봇과 관련한 설명회를 열었다. KT대구경북광역본부 제공

"기자들도 메타버스로 기업 설명회를 듣는다."

KT대구경북광역본부(KT대경본부)가 '디지코(DIGICO·디지털 플랫폼 기업)'로의 전환을 선언하면서 새롭게 생긴 변화다. KT대경본부는 26일 KT가 내놓은 메타버스인 '지니버스(Genieverse)'를 통해 인공지능(AI) 기반 로봇과 관련한 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지니버스에 입장한 10여 명의 기자들은 KT대경본부가 마련한 메타버스 공간에서 방역로봇·서비스로봇·호텔로봇·케어로봇 등 4가지 AI로봇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KT대경본부는 "제조 로봇 위주에서 서비스 로봇 시장으로 중심이 이동할 것이라고 보고 '고객맞춤형' 로봇을 내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KT는 최근 방역 기술과 AI 로봇을 결합해 의료기관·공공기관 등에 쓰일 수 있는 'KT AI 방역로봇'을 선보였다. 서비스로봇은 식당 등 국내 요식업종 매장에서 음식을 가져다주는 AI 로봇. 100% 자율주행과 원반형 형태로 좁은 공간에서도 정확히 주행한다. KT대경본부 측은 "서비스로봇은 매장 공간·시나리오·동선 패턴 등을 분석해야 하는 탓에 고도의 수행 능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KT 서비스로봇 사진. KT대구경북광역본부 제공
KT 서비스로봇 사진. KT대구경북광역본부 제공

호텔로봇은 투숙객들에게 각종 호텔 용품을 객실로 배달한다. KT가 2019년 12월에 선보인 뒤 대구에선 메리어트 호텔 등에서 서비스되고 있다. 공간맵핑과 자율주행 등 기술을 적용한 까닭에 호텔로봇이 엘리베이터를 직접 타고 수건, 생수 등 용품을 배달한다. 직원의 단순 노동 시간을 줄여 서비스 품질, 호텔 운영의 효율성을 높인다.

케어로봇은 시니어 고객을 위해 치매 케어, 말벗, 복약 지도 등 맞춤형 서비스를 내놓는다. 조작에 어려움을 느끼는 고객들은 간단한 음성 명령을 통해서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KT 측은 현재 대구경북에서도 고령층 비율이 높아 돌봄 서비스에 집중하는 지자체를 중심으로 케어로봇 도입을 준비 중이라고 했다.

이날 설명회가 열린 공간인 지니버스는 사용자가 실제 사용하고 있는 KT 서비스를 연동할 수 있게 만든 '홈' 콘셉트의 메타버스다. 방 안 곳곳 와이파이(무선데이터 전송 시스템) 신호 강도를 한눈에 볼 수도 있고, '올레 tv'가 송출하는 콘텐츠 정보도 볼 수 있다.

KT대경본부는 "지니버스는 현재 사내에서 사용자 알파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KT 1천300만 유료 방송 가입자를 기반으로 가족과 친구들을 연결해주는 '홈 메타버스'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