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두 차례 수정, 14년 만에 최고 수치
우크라 사태, 원자잿값 인상, 추경 등 영향
성장률 전망은 3.0%에서 2.7%로 낮춰
한국은행이 올해 소비자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4.5%로 올려 잡았다. 또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3.0%에서 2.7%로 낮췄다.
한국은행은 26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수정 경제전망을 발표했다. 한국은행이 제시한 소비자 물가 상승률 4.5%는 지난 2월 발표했던 전망치(3.1%)보다 1.4%포인트(p) 높은 수치다.
한국은행이 올해 물가 상승률 전망을 수정한 건 두 차례. 애초 2.0%에서 3월 3.1%로 올린 데 이어 이날 4.5%로 다시 상향 조정했다. 이 수치가 실현된다면 세계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4.8%) 이후 14년 만에 가장 높은 연간 물가 상승률이 된다.
실제 4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도 전년 4월 대비 4.8%를 기록하면서 5%대에 육박하고 있는 상태. 한국은행 역시 이날 앞으로 소비자 물가가 당분가 5% 오름세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물가를 자극해 밀어 올릴 수 있는 요소인 기대인플레이션율도 3.3%로 10여 년만에 최고를 기록 중이다.
장기화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사태도 한국은행이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올리는 데 영향을 미친 요인. 이로 인해 공급망에 차질이 빚어져 원자재와 곡물 가격이 치솟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다 코로나19 위세가 한 풀 꺾이면서 거리두기 해제에 따라 보복소비 수요가 늘고 추가경정예산 집행으로 시중에 돈이 풀리는 점 등도 고려한 조치로 보인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3.0%에서 2.7%로 낮췄다.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무역수지가 악화하고 물가가 상승하면서 소비에 타격을 줄 가능성이 큰 탓으로 풀이된다. 중국이 코로나19 사태로 봉쇄 조치를 시행, 경기가 둔화하는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물가가 치솟으면서 물가를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6, 7월 금리를 0.5%포인트(p)씩 올리는 '빅스텝'을 밟을 것이란 예상이 나오는 상황. 이런 예상이 현실화할 경우 미국의 발걸음에 맞춰 우리나라 역시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커진다.
한편 한국은행은 내년 소비자 물가 상승률과 경제성장률은 각 2.9%, 2.4%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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