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발 투혼, 무소속 권영만 도의원 후보

입력 2022-05-29 15:40:38

권영만 경북도의원 후보가 삭발 투혼을 불사르고 있다. 마경대 기자
권영만 경북도의원 후보가 삭발 투혼을 불사르고 있다. 마경대 기자

경북 봉화군 도의원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권영만 후보의 삭발 투혼과 며느리의 눈물 어린 지지 호소가 유권자들의 표심을 흔들고 있다.

권 후보는 지난 19일 춘양 농협 앞에서 열린 유세 도중 머리를 삭발하고 "마지막으로 봉화를 위해 헌신할 수 있도록 해 달라"며 결연한 의지를 표출했다. 며느리 최지은 씨는 지난 24일 춘양장터에서 열린 유세장에서 눈물로 시아버지의 사연을 소개, 주위를 숙연하게 했다.

그는 20년 넘게 국민의힘에 몸을 담아 오면서 8, 9대 경북도의원을 지냈다. 그러나 지난 2018년 6월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엄태항 봉화군수를 지지하기 위해 탈당했다가 지난해 8월 국민의힘에 재입당, 대통령 선거 등에 앞장서오며 3선 도의원을 꿈꿨다.

하지만 권 후보는 공천 경쟁을 벌이던 중 지역 국회의원과 면담 자리에서 경선 컷오프 이야기를 듣고 자진해서 국민의힘을 탈당, 무소속 경북도의원에 출마, 지역구를 누비고 있다.

권 후보는 "그동안 깨끗한 정치를 해 왔고, 치매어르신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어른에 대한 공경과 생명의 존엄성을 직접 몸으로 체험했다. 1억기부자 클럽에도 가입했다"며 "마지막으로 기회를 준다면 봉화를 위해 헌신 봉사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춘양초·중학교와 대구 영남고, 세명대, 삼육대 대학원을 졸업한 그는 8대, 9대 경북도의원을 지냈고 현재 바르게살기 부회장을 맡고 있다. 그는 2018년 봉화군 아너소사이어티 1호에 이름을 올렸고 자원봉사 1천700시간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