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13주기 추도식, 文 5년만에 참석…尹대통령 "盧서거, 한국정치의 비극"

입력 2022-05-23 10:24:35 수정 2022-05-23 10:31:21


문재인 전 대통령이 2017년 5월 23일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도식에서 인사말을 한 후 단상에서 내려오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전 대통령이 2017년 5월 23일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8주기 추도식에서 인사말을 한 후 단상에서 내려오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 지도부가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리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 추도식에 집결한다. 문재인 전 대통령도 5년만에 참석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은 일정상 참석이 불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 노무현 대통령의 추도식은 이날 오후 2시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생태문화공원 잔디동산에서 유가족과 정당, 정부 대표, 시민들이 함께한 가운데 열린다.

민주당은 윤호중·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해 박홍근 원내대표, 이재명 총괄선거대책위원장 등 지도부와 당 소속 의원들이 집결하고, 이해찬 전 대표와 한명숙 전 총리, 문희상 전 국회의장 등 당 원로 인사들도 참석한다.

문재인 전 대통령도 퇴임 후에 첫 공개행사에 참석한다. 문 전 대통령이 노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하는 것은 지난 2017년 이후 5년 만이다.

국민의힘에서는 이준석 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 선대위 부위원장인 정미경 최고위원과 박성민 당 대표 비서실장, 허은아 수석대변인, 양금희 원내대변인 등이 함께한다.

지난 18일 광주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당 소속 의원들이 총출동한 데 이어 이번 추도식에도 당 핵심 인사들이 참석함으로써 '통합' 메시지를 발신할 것으로 보인다.

노무현 정부에서 국무조정실장,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국무총리를 지낸 한덕수 총리도 참석한다.

대통령실에서는 김대기 비서실장과 이진복 정무수석 등이 참석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IPEF 출범 화상회의 등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출근길에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는 한국 정치의 안타깝고 비극적인 일"이라는 메시지를 냈다.

윤 대통령은 조화와 함께 참모진을 통해 권 여사에게 '위로의 말씀'을 담은 서신을 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추도식의 주제는 '나는 깨어있는 강물이다'로 노무현 전 대통령이 바란 소통과 통합의 민주주의를 향해 나아가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공식 추도사는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 시민추도사는 조규애 전시관 도슨트가 낭독한다. 추모공연은 가수 강산에씨가 진행한다.

추도식이 끝난 후에는 대통령묘역에서 추도 참배를 진행한다. 유족과 문재인 대통령 내외, 정당, 정부 대표가 먼저 참배하며 이후엔 시민들이 참배에 참여한다.

오는 9월 개관을 앞둔 깨어있는시민 문화체험전시관도 이날 특별 개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