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경북 성주군을 설명하는 데 '꿈틀거림과 치열함'보다 더 적절한 표현은 없을 듯하다.
한편에선 남부내륙철도 성주역 유치, 성주~대구 국도 30호선 6차로 확장, 성주~대구 고속도로 건설 확정 등 대단위 SOC 사업에 따른 기대감이 꿈틀대고, 다른 한쪽에선 지역 발전에는 자신이 적임자라며 자치단체장과 광역의원 선거에서 국민의힘과 무소속 후보가 양보 없는 일대일 대결을 펼치고 있다.
국도 30호선 6차로 확장 대구 구간은 측량이 완료돼 실시설계 중이고, 성주 구간은 소학교차로 등 위험 구간 개선이 진행 중이다.
이 사업이 마무리되면 출퇴근 시간 교통정체 해소와 교통사고 위험 감소로 지역민의 정주 여건이 개선되고 물류비용 절감, 대구와의 접근성 향상으로 산업·관광 분야 등 지역 경제 활성화 개선이 기대된다.
성주역이 설치되는 남부내륙철도 건설은 현재 국가철도공단에서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이 공고 중이며, 6월 중 결정이 나면 설계에 들어가게 된다. 이 철도는 2027년 개통을 목표로 정거장 5개소와 차량기지 1개소가 건설된다. 그동안 고속철도 서비스 소외 지역이던 영남 서부권이 수도권과 KTX로 연결된다.
동서3축 고속도로(새만금~포항) 중 대구~전북 무주 신설 안은 지난 1월 정부의 제2차 고속도로 건설 5개년 계획에 반영됐다. 이 중 성주~대구는 우선 시행 구간에 선정돼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대구~성주~무주 구간 연결이 이뤄져야 동서3축 고속도로가 제 역할을 할 것이란 지적도 힘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6·1지방선거 성주군수 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이병환 현 군수와 무소속 전화식 전 성주부군수는 서로 자신이 지역 발전을 앞당겨 완성할 적임자라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선거구가 통합된 광역의원 선거의 국민의힘 강만수 후보와 무소속 정영길 후보도 마찬가지다.
이병환 후보는 ▷문양역~성주 경전철 건설 ▷대구~성주~무주 고속도로 조기 건설 ▷성산포대 이전 및 성산가야 복원 ▷성주농업 1조 원 및 성주참외 8천억 원 달성 ▷남부내륙철도 성주역 종합역세권 개발 등을 공약하고 "단임으로 끝날 경우 주요 현안들이 연속성을 잃고 그 피해는 군민들께 돌아가게 될 것"이라며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또 전화식 후보는 ▷대구 지상철 성주읍 연장 ▷국도 30호선 6차로 확장 성주까지 연장 ▷농어촌버스 성주읍 중심지 승하차 ▷소상공인 코로나 손실보상 지원 강화 ▷심산테마파크 연계 칠봉산 관광 모노레일·짚라인 설치 등을 내걸고 "오직 군민들의 행복한 삶만 생각하면서 깨끗하고 강력한 군수가 될 수 있다"며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대형 SOC 추진, 성주참외 조수입 3년 연속 5천억 원 및 예산 6천억 원 돌파 등은 향후 성주군 발전을 견인할 훌륭한 재료다. 많은 성주 군민들은 이런 재료를 바탕으로 더 큰 지역 발전을 이룩해낼 지도자를 갈망하고 있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속담은 아무리 좋은 것이라도 쓸모 있게 만들어야 값어치가 있다는 뜻이다. 진정 성주 발전을 원하는 유권자라면 혈연·지연·학연보다 구슬을 잘 꿰어 보배로 만들 수 있는 능력 있는 후보를 선택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후보들은 네거티브보다 구체적 발전 방안 제시로 자신이 최고의 일꾼임을 부각시키는 선거 전략이 요구된다. 이전과는 다르게 연줄보다 능력을 먼저 따지는 분위기가 곳곳에서 읽히는데 몹시 반가운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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