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모음] 이경정 개인전 외

입력 2022-05-17 10:20:39

이경정, 능수버들과 벚꽃, 150cmx75cm, oil on canvas.
이경정, 능수버들과 벚꽃, 150cmx75cm, oil on canvas.

◆이경정 제9회 개인전

이경정 작가가 갤러리더블루(대구시 중구 태평로 102 푸른병원 14층)에서 제9회 개인전을 열고 있다.

이 작가의 작품은 봄 그 자체다. 여름의 초록과는 다른 연둣빛의 나무들이 캔버스를 가득 채운다. 또한 이 작가의 캔버스는 정형화된 사이즈인 1대 1.618이 아닌 1대 2의 비례를 보인다. 작가는 이 캔버스의 비례에서 가장 자연스러운 화면 구성비를 찾아냈는데, 수평선을 기준으로 2대 1의 비율을 유지하는 것이다.

그는 "수평선의 큰 획은 화면을 편안하게 느끼게 하고 수직의 나무와 숲은 화면을 고요하게 느끼도록 구성했다"며 "이러한 정적 구도와는 반대로 밝고 선명한 연둣빛을 접목시킴으로써 정적 요소와 동적 요소의 조화를 꾀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전시는 27일까지.

을갤러리에서 전시 중인 정은주 작가의 작품. 을갤러리 제공
을갤러리에서 전시 중인 정은주 작가의 작품. 을갤러리 제공

◆을갤러리, 정은주 개인전

을갤러리(대구시 남구 이천로 134)에서 올해 두번째 기획전시로 정은주 작가의 개인전이 열리고 있다.

정 작가는 캔버스 프레임의 끝에서 다른 끝까지 밀고 나간, 수평의 붓질로 마감된 회화를 선보인다. 그는 수묵화처럼 아크릴 물감을 다루는데, 습성에 의해 캔버스 천이 마치 화선지처럼 적셔지고 있다는 느낌을 들게 한다. 또한 겹겹이 쌓이는 색채가 적나라하게 드러나 물감이 번지고 스며드는 선의 시간성을 느낄 수 있다.

을갤러리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보는 이의 시선과 마음을 빨아들이며 무한한 공간을 펼쳐낼 것"이라며 "물기 어린 분위기 속에서 선의 사라짐과 나타남을 엿볼 수 있는데, 화면이 지닌 평면성의 한계를 부단히 지워나가려는 작가의 노력"이라고 말했다. 전시는 28일까지. 053-474-4888.

방준호, 3, fly in the sky, wood, bronze, 30x30x85cm.
방준호, 3, fly in the sky, wood, bronze, 30x30x85cm.

◆갤러리무늬 '봄날을 걷다'

대구 수성구 동성시장문화예술공간에 자리한 갤러리무늬에서 '봄날을 걷다' 초대전이 전시 중이다.

이번 전시는 대구와 울산, 전북, 서울에서 활동 중인 중견작가 28명이 참여한다. 권기자, 김결수, 김광석, 김석만, 김정숙, 김영호, 김지수, 김진호, 노인식, 류종필, 류형우, 문선영, 박분자, 박형석, 방준호, 선미, 송금숙, 신동호, 이상민, 이우석, 이우열, 이철진, 장두일, 정우영, 정태경, 한상권, 홍원기, 황나경 작가 등이다.

서양화와 동양화를 비롯해 사진, 조각, 한지, 주얼리, 금속공예 등 다양한 장르의 작가들이 모여 예술의 화합을 이뤄낸다.

송금숙 갤러리무늬 관장은 "5월의 생명력을 작품을 통해 느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시는 22일까지. 053-759-91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