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대출실행액 전년 동월 대비 24.7% ↑
코로나19 장기화 등 어려운 상황이 닥치면 중소기업공제기금을 찾는 중소기업 경영인들은 많아진다. 공제기금이 은행 등 제도권 금융기관에 돈을 빌리기 어려운 중소기업인들의 자금난을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20일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1월 중소기업공제기금의 대출실행액은 전년 동월 대비 24.7% 증가한 870억원이었다. 코로나19 장기화 여파에 작년의 총 대출실행액은 4천795억원으로 전년(4천596억원) 대비 4.3% 증가했다.
중소기업공제기금은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금융위기, 코로나19 장기화, 원자재 가격 급등 사태 등 경영이 어려워질 때마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자금난을 해소하는 창구로 이용됐다.
매월 일정 금액의 부금을 납입해 필요할 때 부금 잔액의 일정 배수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중소기업의 도산방지와 경영 안정을 목적으로 중소기업협동조합법에 따라 정부출연금 및 중소기업의 부금으로 조성됐다. 1984년 도입 이래 37년간 약 11조원의 자금을 중소기업에 지원했고 현재 1만7천여 업체가 이를 이용하고 있다. 지난해는 코로나19 여파로 대출 수요가 늘어나자 부금 한도를 1억8천만원으로 상향했고 신용대출 금리를 평균 0.3%포인트 인하했다.
대구에서 자동차부품 가공업을 운영하는 A씨는 지난 2012년 거래처의 부도로 연쇄도산을 당할 뻔했지만 공제기금 부도어음대출을 받아 위기를 모면했다고 전했다. A씨는 "회사 설립 초기 결제 대금 대부분을 어음으로 받다 보니 담보력이 없는 영세기업 입장에선 은행 어음할인은 꿈도 못 꿨었다"며 "지인 소개로 공제기금을 가입한 것이 신의 한 수가 됐다"고 했다.
중기중앙회는 노란우산(소기업·소상공인공제)에 3년 이상 가입한 고객은 공제기금 납부액의 10배(최고 2천만원)에 해당하는 금액을 즉시 대출할 수 있는 우대상품을 출시하는 등 고객 수요를 맞추기 위한 움직임도 일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는 "올해 시중 금리인상, 대출 축소가 예상되는 가운데 중소기업의 자금사정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며 "앞으로도 새로운 금융의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신규대출상품 도입과 비대면 대출 등을 통해 대출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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