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급 불안 LNG 가격 급등…공급 다각화 해법 모색

입력 2022-05-16 16:58:47 수정 2022-05-16 21:20:15

세계가스총회서 논의…탄소 배출 적은 대체 에너지 2040년 수요 2배 가량 될 듯
시장 변수·성장 잠재력 논의

세계가스총회 홈페이지 캡처
세계가스총회 홈페이지 캡처

23일부터 5일 동안 대구에서 개최되는 세계가스총회에서는 전 세계 천연가스 시장의 전망에 대해 논의를 나눈다. 액화천연가스(LNG)는 석탄·석유에 비해 탄소 발생이 적어 대체재로 수요가 늘고 있는 반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인한 공급망이 불안해져 가격이 급등하면서 세계 에너지 시장의 화두로 떠올라서다.

LNG는 가정용, 산업용, 발전용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된다. 날씨로 에너지 변동성이 큰 풍력·태양열과 같은 신재생에너지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어, 친환경 에너지 전환기에 각광을 받고 있다. 글로벌 에너지 기업 쉘의 '2022 LNG보고서'에 따르면 2040년의 LNG 수요 규모는 작년 대비 90%가량 커질 전망이다. 연간 7억 톤에 달하는 규모다.

25일엔 옥스퍼드 에너지연구소 연구원이자 천연가스 연구 프로그램의 설립자인 조나단 스턴 교수 주재로 천연가스가 글로벌 주요 에너지원으로 떠오르고 있는 시기 가격 급등에 대한 진단과 LNG 공급을 다각화하는 방법 등에 대해 논의한다. 이 자리에는 오만 LNG의 하메드 알 나마니 대표이사(CEO), 쉘의 스티브 힐 에너지 담당 부사장, 일본 화력발전업체 제라의 유키오 카니 사업개발 전무이사, 미국의 국제석유기업 쉐브론의 존 쿤 공급 및 무역 부문 사장이 참여한다.

26일에는 국제가스연맹(IGU)의 부회장인 리얄란 베이징 가스 이사, SK E&S의 유정준 부회장이 참여해 '넷 제로(Net Zero·탄소중립) 목표를 향한 아시아의 가스 산업'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다. 역시 조나단 스턴 교수가 주재한다.

아시아는 향후 몇 년간 전 세계 천연가스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소비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기후 변화, 가격 변동성, 에너지·금융 정책 변화, 신재생 에너지와의 시장 경쟁·수요 변화 등 여러 가지 변수와 기회가 존재한다. 급등한 천연가스의 가격으로 인해 탄소배출이 많은 석탄 등 저비용 에너지로 회귀하려는 움직임도 있는 반면, 높은 생산비용 탓에 외면받던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도 가속화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이 토론에서는 강력해진 기후 정책과 청정에너지 기술이 점점 경쟁력을 갖추어 가고 있는 이 시기 아시아의 천연가스 산업 성장 전망과 성장 잠재력에 대해서 논의한다.

이 외에도 '글로벌 LNG시장의 불확실성 탐색'(24일), '글로벌 LNG 거래시장의 성쇠'(27일) 등 주제의 현안 토론이 준비돼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천연가스 공급망이 불안해지면서 수급 문제가 온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이번 가스총회가 불안정을 안정화시키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