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식 경북도교육감 후보 "4년 간 구축한 미래교육 인프라 흔들림 없이 추진"

입력 2022-05-16 17:11:58 수정 2022-05-16 20:36:35

창의융합 능력 키울 공간 조성…대표 공약에 융합진로체험관
학력 격차 완화·보건 교육 등 포스트 코로나 교육 회복 전념

임종식 경북도 교육감 후보가 16일 경북 포항의 선거사무소에서 매일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임종식 후보 캠프 제공
임종식 경북도 교육감 후보가 16일 경북 포항의 선거사무소에서 매일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임종식 후보 캠프 제공

임종식 경북도 교육감 후보가 16일 "경북의 흔들림 없는 미래 교육 정책 추진을 위해 재선에 도전한다"고 밝혔다.

임 후보는 이날 경북 포항의 선거사무소에서 이뤄진 매일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저는 지난 4년 간 미래 교육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했기 때문에 다른 후보가 이를 실현하는 것은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며 이 같이 강조했다.

경북대 교육학과를 졸업한 후 경북에서 교사 생활을 한 임 후보는 경북도 교육청 교육정책국장 등을 거쳐 지난 2018년 경북도 교육감에 당선됐다.

임 후보는 "미래 교육에서 제일 중요한 것이 창의융합 능력이다. 교과서만 가지고 안 되고, 직접 체험관에 가서 상상하고 만들고 소통하는 체험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지난 임기 동안 도 곳곳에 세계적 수준의 메이커센터, 수학체험센터, 발명체험교육관 등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임 후보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서 온전한 교육 회복을 위해서도 자신의 재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아이들의 학력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 기초학력 전담교사, 사이버 학업성취 인정제 등 많은 노력을 했다. 특히 가정에서의 교육 회복을 위해 학습 지원금도 30만원씩 줬다"며 "그럼에도 아직까지 격차가 크게 줄지는 못했다고 본다. 온전한 교육 회복을 위해선 역시 검증된 후보가 절실한 시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 후보는 윤석열 정부의 정시 확대 기조와 관련해 "이미 경북 학생들은 85%가 수시로 대학을 간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아이들의 창의융합능력을 키우는 데는 정시보다 수시가 더 적합한 전형이다. 또 정시 확대의 배경에 공정성이 있지만, 사교육의 영향을 크게 받을 수밖에 없다"며 "즉 형식적으로는 수능이 공정한 것처럼 보이지만, 내용면에서는 불공정한 측면이 많이 내포돼 있다"고 소신을 밝혔다.

임종식 경북도 교육감 후보가 16일 경북 포항의 선거사무소에서 매일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임종식 후보 캠프 제공
임종식 경북도 교육감 후보가 16일 경북 포항의 선거사무소에서 매일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임종식 후보 캠프 제공

임 후보는 자신의 대표 공약으로 '융합진로 체험교육관' 건립을 꼽았다. 그는 "아이들이 자기 진로를 결정하는 걸 참 어려워한다"며 "보통 진로 교육관이라는 곳이 시도마다 있기는 한데 경북이 하려는 건 교실마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점에서 다르다"고 설명했다.

임 후보는 "예를 들어 한 교실에선 바리스타, 다른 교실에선 색소폰, 운동장에선 축구 프로그램 등이 개설된다. 강사를 채용하고 희망하는 학생들을 받는 방식"이라며 "융합진로체험교육관에선 학생이 시간표를 직접 짜고 일주일이면 일주일, 한 달이면 한 달, 3년이면 3년을 지낼 수 있게 하겠다"고 부연했다.

임 후보는 김천중앙고등학교 이전이 완료되면 현 부지 교사동과 기숙사를 그대로 활용하겠다는 복안이다.

도 내 다문화학생을 위한 정책에 대해선 "도 내 다문화학생이 1만1천여명 정도 있다. 이들의 언어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현재 예산 지원이 들어가고 있고, 경주에 한국어 학교 설립을 지금 추진 중에 있다"고 했다.

4차 산업시대 경북 교육과 관련해선 "AI, 빅데이터 등을 대폭 활용하겠다. 실제로 AI가 지금 초등학교 수학에 도입돼 있다. 향후 적용 대상을 늘릴 계획"이라며 "빅데이터를 통해선 아이들의 전체 학력 수준, 발전 추세를 파악해 기초 학력 부족 요인들을 찾아내는 데 상당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또 우리가 코로나를 겪었지만, 앞으로 어떤 재난이 오더라도 대비할 수 있는 노력을 하겠다. 질병 전담 보건팀을 만들고 중대 사안 발생 시 긴급 출동이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며 "평소엔 아이들이 보건팀으로부터 안전 체험 학습을 통해 질병에 대처하는 방법을 기르도록 할 계획"이라고 했다.

끝으로 임 후보는 "개인 임종식은 욕심이 많지 않지만, 교육감 임종식은 경북의 아이들을 전국 어느 지역보다, 세계 어느 나라보다 좋은 환경에서 좋은 교육을 받게 하고 싶다"며 "학령 인구가 줄어들수록 아이들을 최고의 인재를 키워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는 경북대 교육학과에서 교육 전반을 배웠고 고려대 교육행정대학원에서 교육 행정 전반을 배웠다. 그리고 학교 현장에서도 20여년을 보냈고 교육청에서 장학사, 국장, 교육감으로 또 20여년을 보냈다"며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제가 경북 교육을 누구보다 잘 안다고 자신한다. 대학 동기인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협력해 차기 경북 교육을 이끌고 싶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임종식 경북도 교육감 후보가 16일 경북 포항의 선거사무소에서 매일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임종식 후보 캠프 제공
임종식 경북도 교육감 후보가 16일 경북 포항의 선거사무소에서 매일신문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임종식 후보 캠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