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혈액암 투병, 우크라 침공 직전 수술"…건강이상설 ↑

입력 2022-05-15 16:33:44

美매체, 러 재벌 통화녹취 공개…"푸틴 매우 고통받아, 문제는 모두 푸틴 머릿속에"

블라디미르 푸틴(가운데) 러시아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열린 제2차 세계대전 승전(전승절) 제77주년 기념 군사퍼레이드를 참관하고 있다.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가운데) 러시아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열린 제2차 세계대전 승전(전승절) 제77주년 기념 군사퍼레이드를 참관하고 있다.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혈액암을 앓아 수술까지 받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잡지 '뉴라인즈'는 14일(현지시간) 익명의 러시아 신흥 재벌과 미국 벤처 투자가가 지난 3월 대화한 11분 분량의 통화 녹음을 입수해 보도했다.

이 신흥 재벌은 통화에서 "푸틴 대통령이 혈액암에 걸려 매우 고통받고 있고,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 수술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가 세상을 뒤집어 놓았다. 문제는 모두 푸틴 대통령의 머릿속에 있다"며 "우리는 푸틴 대통령이 암이나 쿠데타 등으로 사망하길 바란다"고 했다.

뉴라인즈는 "보복 가능성 등을 이유로 관계자 이름을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키릴로 부다노프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장도 스카이뉴스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이 암으로 심각한 상태라고 주장했다.

앞서 세계 언론과 글로벌 국방·의료 전문가 등은 최근 푸틴 대통령이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과 면담할 때 어색한 자세로 탁자를 꽉 잡는 모습 등을 들어 건강 이상설을 잇따라 내놨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9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개최한 전승절 행사장에서 두꺼운 모직 담요를 무릎에 두르고 앉은 채 참석했다. 러시아의 5월 평균 기온은 최저 7.6℃(도)에서 최고 18.4도 수준으로, 당시는 그리 춥지 않은 날씨였다.

그는 매년 직접 참석하던 아이스하키 경기에도 영상 메시지만 보내 건강 이상설에 힘을 실었다.

크렘린궁은 이 같은 푸틴 대통령의 건강 이상설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