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에서 무투표 선거구 속출…지역구 도의원 31% 투표 없이 입성

입력 2022-05-15 13:24:35

단체장 중에는 예천이 유일한 무투표 선거구…광역 17, 기초 4, 기초비례 14개소 무투표로
지난 13일 후보 등록 마무리…723명 등록해 경쟁률 1.9대1

경상북도선거관리위원회 전경
경상북도선거관리위원회 전경

지난 13일 제8회 지방선거 후보자 등록이 마감된 가운데 경북에서 다수의 무투표 선거구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구 광역의원 선거구에선 10곳 중 3곳이 무투표로 당선자가 확정돼 김빠진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15일 경상북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지방선거에 후보자로 등록한 총 인원은 723명으로 지난 선거 대비 149명이 감소했다. 경쟁률은 1.9대1을 기록했다.

도지사 2명, 교육감 3명, 기초단체장 57명, 광역의원 106명, 광역비례 13명, 기초의원 491명, 기초비례 51명이 등록을 마쳤다.

특히 전체 374개 선거구 가운데 36개는 무투표로 당선이 확정됐다. 10곳 중 1곳 꼴로 후보자가 1명만 등록해 선거를 치를 필요가 없게 됐다.

기초단체장 중에는 예천군이 유일한 무투표 선거구로 이름을 올렸고 광역의원 선거구 중에선 17개소가 무투표 대상이 됐다. 지역구 광역의원 선거구 55곳의 약 31%에 해당하는 수치다.

광역의원 무투표 선거구 가운데 12곳은 현직 도의원이 출마한 곳이었다. 무투표 당선자 중 박성만 전 도의원(영주2)은 5선 고지에 오르게 됐다.

지난 선거로 도의회에 입성한 더불어민주당 도의원(9명)들도 빠짐없이 후보 등록을 마쳐 본선 성적표에 이목이 집중된다.

우선 임미애 도의원은 경북도지사 선거전에 나서 이철우 현 도지사와 1대1 경쟁을 벌이게 됐다. 어느 정도의 유의미한 득표율을 보일지가 관전 포인트다.

애초 기초의원 선거에 예비후보등록을 했던 김영선 도의원(비례)은 광역의원 지역구(상주2)로 후보 등록을 마쳤다. 역시 민주당 비례 출신인 박태춘 도의원은 무소속으로 간판을 바꿔 지역구(예천2) 입성을 노린다.

이 외 나머지 6명의 민주당 도의원들은 국민의힘 등 상대 후보와의 치열한 경쟁을 앞두고 있다.

기초단체장 후보자로 등록한 57명 중 정당별로 국민의힘이 23명, 민주당이 8명, 우리공화당이 1명, 무소속이 25명으로 집계됐다. 광역의원 후보자 중에선 국민의힘 60명, 민주당 19명, 정의당 2명, 기본소득당 1명, 진보당 2명, 무소속 35명 등이었다.

정가 한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국민의힘 지지세가 강한 경북 지역에서 민주당, 무소속 후보자 등이 어느 정도 성과를 낼지 지켜보는 것도 주요 관심사가 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