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국가안보실은 12일 북한이 새 정부 들어 처음으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무력 도발한 것에 대해 "중대한 도발"로 규정하면서 강력 규탄했다.
국가안보실은 이날 저녁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위기관리센터에서 김성한 실장 주재로 안보상황점검회의를 개최한 뒤 이같이 밝혔다.
회의에는 김성한 실장과 김태효 1차장, 신인호 2차장 및 안보전략·외교·통일·국방비서관 등이 참석했다.
국가안보실은 회의에서 합동참모본부로부터 북한의 탄도미사일 동향을 보고받았으며 우리 군의 한미연합 대비태세를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협의했다.
안보실은 "참석자들이 북한의 거듭된 미사일 발사는 한반도와 동북아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국제 평화와 안전을 중대하게 위협하는 도발행위 임을 지적하고 이를 강력히 규탄했다"고 알렸다.
이어 "정부는 한 치의 빈틈없는 확고한 대비 태세를 유지하면서 국제사회와 긴밀한 공조를 이어가기로 했다"면서 "또한 코로나가 발생한 상황에서도 주민의 생명과 안전을 외면하고 탄도미사일 발사를 지속하는 북한의 이중적 행태를 개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북한의 도발에 대해 보여주기식 대처보다는 안보상황에 대한 객관적 평가를 통해 실질적이고 엄정한 조치를 취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의 무력 도발 직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신 국가안보실 차원의 안보상황점검회의를 소집한 것은 신속성과 효율성을 고려했기 때문이라고 대통령실 관계자가 전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12일 오후 6시 29분쯤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3발을 발사했다.
탐지된 비행거리는 약 360km, 고도는 약 90km, 속도는 마하 5였다. 세부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정밀 분석 중이라고 합참은 전했다.
군은 이를 북한이 2019년쯤부터 시험발사했던 '초대형 방사포'로 추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초대형 방사포를 쏘아 올린 건 2020년 3월 이후 2년여만으로, 이날 3발은 모두 약 20초 간격으로 발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발사는 윤석열 정부가 지난 10일 출범한 뒤 첫 도발이자, 새해 들어 16번째 무력시위다.
특히 북한은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내부적인 '비상 상황'임에도 대남용 무기를 동원한 무력시위를 감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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