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국민께 무엇으로 표를 달라고 해야 할지 민망하다"라며 자당을 비판했다.
박 위원장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 통합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저는 두 달 전 지방선거 혁신을 위한 원칙을 제시했다. 국민 눈높이에서 본 상식적인 요구였다. 하지만 잘 지켜지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청년공천 30% 목표를 세웠지만 달성하지 못했다. 심판 받은 정책의 책임자는 공천 하지 말자고도 했지만 그 약속도 온전히 지키지 못 했다. 정치개혁을 하겠다고 약속했고, 기초의회는 중대선거구제를 하겠다고 했는데, 3인 이상 선거구는 오히려 줄어들었다. 솔직한 마음으로, 국민께 무엇으로 표를 달라고 해야 할지 민망하다"라고 비판했다.
대선 당시 당대표였던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 문재인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노영민 충북도지사 후보도 이날 행사에 참석했다.
이들의 공천을 반대해온 박 위원장은 이를 의식이라도 한 듯 "조금의 논란이라도 있었던 후보 분들께는 죄송하지만, 선거운동 전에 전체 국민께 정중히 사과해주시면 좋겠다. 그렇게 해야 그나마 국민들께서 마음을 열어 주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좋은 자리에서 이 말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정말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국민께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첫 번째라고 생각했다"며 "(민주당 내)온정주의를 완전히 몰아내야 한다.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정당이 아니라 국민의 이익을 지키는 정당으로 다시 태어나겠다고 호소해야 한다"고 했다.
박 위원장은 "공정과 상식이 거꾸로 선 세상을 보고 우리 국민이 정신적인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TV를 차마 켜지 못하는 국민들이 많다"며 "지방선거와 보궐선거 승리만이 불의가 정의로 둔갑하고, 거짓이 상식을 몰아내는 세상을 바로잡을 길"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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