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산, 구름의 산'…전국 19개 명산 직접 오르며 사람 사는 이야기 녹여
시인인 김재준(59) 울진군 부군수가 최근 한국유산기(遊山記) '바람의 산 구름의 산'을 발간해 화제다.
3년 전 한국유산기 '그리운 산 나그네길'과 '흘러온 산 숨쉬는 산'에 이어 3번째 역작이다.
이 책은 전국 19개 명산을 직접 오르면서 산에 얽힌 전설과 민담, 사람 사는 이야기를 녹여낸 답사기다. 각 장마다 작가가 직접 촬영한 사진과 탐방길 소개가 곁들여져 있어 한층 쉽게 읽힌다.
작가는 산으로부터 얻게 되는 순수한 서정도 노래했지만, 특별히 인간 욕망으로 인해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을 맞을 수 있다는 인류 문명사에 대한 위기도 경고한다.
그는 서문에서 "지구 대부분이 자연으로 있었지만 불과 1세기 만에 77%가 사라지고 그나마 남은 부분도 위기에 처해 있다. 망가진 야생을 되돌려 놓지 않으면, 100년 안에 5℃ 이상 기온이 상승해 인간 생존이 불가능하게 된다"고 환기시킨다.
최병암 산림청장은 "김재준 작가는 산을 무척 아끼고 사랑하는 대한민국의 산림가족이다. 이 책은 산을 통해 지친 일상을 회복하고 삶의 용기를 얻어 우리 국민들이 건강한 생활을 하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추천했다.
'김재준은 타고난 글쟁이다'고 평한 하응백 문학평론가는 "바쁜 일상속에서도 전국의 명산을 주파하고 생물학적, 인문학적 자료를 찾아 글로 형상화했다. 대단한 열정이자 부지런함이다"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김재준 작가는 "부족하지만 나무·풀·벌레·새·바람·구름·하늘 등 모든 이들과 함께 했던 시간을 풍경으로 그리려 애썼다. 산을 오르며 삶의 기쁨을 느끼고 우리 숲과 자연을 더 맑게 할 수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울진 죽변면이 고향인 그는 한국문협 회원으로 활동하며, 한국농촌문학상 대상을 받기도 했다. 저서로는 시집 '이발소 근처의 풍경', 한국유산기 시리즈 '그리운 산 나그네 길', '흘러온 산 숨 쉬는 산'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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