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활용 2018~2019년 반경 100m 이내 18명 중상
지난해 우회전 보행사망 3건… 전체의 9.4%, 운전자 부주의
올해 7월부터 우회전 보행자 보호 의무가 강화되는 가운데 대구경찰청이 빅데이터를 활용한 교통안전 계획을 수립, 추진한다. 경찰은 우회전 보행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6곳을 선정하고 각 지역별로 안전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지난해 7월 30일 오전 7시쯤 북침산네거리에서 우회전하던 시내버스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보행자와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80대 남성이 사망했다. 다음날 오후 3시쯤에도 북구 산격동 대구체육관삼거리에서 우회전하던 승용차와 보행자가 부딪혀 70대 남성이 사망했다.
9일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지역에서 발생한 우회전 보행자 사망사고는 모두 3건이다. 이는 전체 보행자 사망사고 32건 가운데 9.4%를 차지한다. 지난해 1월에는 동구 신서동 한 네거리에서 우회전하는 덤프트럭이 횡단보도를 건너던 70대 여성을 치어 숨졌다.
대구경찰청이 지난 2020년 발생한 우회전 보행자 사망사고(5건)와 지난해 발생한 3건을 분석한 결과 보행자 보호 의무가 있는 운전자 과실이 주요 사고 원인으로 떠올랐다. 우회전 보행 사망자 8명 모두 60세 이상 고령자인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노인을 대상으로 한 보행안전 교육과 운전자의 일시정지 운전 습관에 대한 홍보가 절실하단 지적이 나왔다.
우회전 안전대책이 요구되자 대구경찰청은 교통사고 빅데이터를 분석해 우회전 보행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6곳을 선정했다. 대상 지역은 ▷파티마삼거리(신암동) ▷망우당네거리(효목동) ▷올리브영수성구청역점(범어동) ▷학산공원삼거리(본동) ▷북비산네거리(비산동) ▷반고개네거리(두류동) 부근 등이다.
이곳들은 지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반경 100m 이내에서 중상 이상의 보행자 사고가 2건 이상 발생한 지역이다. 이곳에서만 18건의 사고로 중상자 18명이 발생했으며 가해 차종은 승용차(74%)와 대형차(화물 및 건설기계 16%)의 비중이 높았다. 특히 대형차의 사망 및 중상 지수가 52%로 높게 나타났다. 덤프트럭과 같은 대형차량은 우측 사각지대 범위가 넓어 사망 또는 중상에 이르는 비율이 높았다.
대구경찰청 관계자는 "올해 7월부터 우회전과 관련해 횡단보도 앞 일시정지 의무가 확대된다. 우회전 차량은 횡단보도에 사람이 없어도 운행을 멈춰야 한다"며 "각 경찰서별로 기초자치단체와 협의해 자체 TF를 구성해 사고 다발지역에 대한 시설개선 사업을 펼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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