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7명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부인인 김건희 여사가 '조용히 내조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6일 나왔다.
뉴스토마토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3∼4일 만 18세 이상 전국 남녀 1천15명에게 '김건희 여사의 향후 행보는 어떠해야 한다고 보는가'라고 물은 결과 66.4%가 이같이 답했다.
'기존 영부인처럼 적극적인 역할에 나서야 한다'는 응답은 24.2%,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9.4%였다.
모든 연령에서 '내조에만 집중해야 한다'는 응답이 우세했다. 20대에서는 54.6%가 이 같이 답했고, 30대는 63.6%, 40대 75.0%, 50대 71.5%, 60대 이상에서는 66%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도 김 여사의 적극적 행보에 반대한다는 의견이 과반을 넘어섰다. 서울은 70.0%, 경기·인천 67.1%, 대전·충청·세종 64.1%, 강원·제주 69.6%로 집계됐다. 보수 텃밭인 대구·경북에서도 52.9%, 부산·울산·경남도 60.0%로 집계됐다.
정치 성향별로도 답변이 크게 갈리지 않았다. 보수층의 57.0%가 '김 여사가 내조에 집중해야 한다'고 답했고, 진보층의 73.8%와 중도층 70.1%도 이 같이 답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무선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한편 김 여사는 윤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최근 공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3일에는 대한불교 천태종 총본산인 충북 단양 구인사를 방문했다. 또 지난달 28일에는 서울 종로구 소격동 국립현대미술관을 찾아 '나 너의 기억전' 작품을 관람했고, 지난달 30일에는 서울 마포구 상수역 인근 주택가에 있는 유기견 보호센터를 찾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