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지웅 민주당 비대위원 "최강욱 성희롱 논란, 의도 무관 잘못된 행동"

입력 2022-05-06 11:58:10

"구성원 간 대립하자는 것 아냐, 민주당이 이런 상황 어떻게 처리하느냐의 문제"

더불어민주당 권지웅 첫출마지원단 공동단장이 지난달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첫출마지원단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권지웅 첫출마지원단 공동단장이 지난달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첫출마지원단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지웅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은 최강욱 의원이 온라인 화상회의 중 한 남성 의원을 향해 성희롱 발언했다는 논란에 대해 "의도와 상관없이 잘못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권 비대위원은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최근 민주당 의원의 성희롱 발언과 사과를 두고 날선 비방이 오간다"며 이처럼 말했다.

그는 "(논란이) 당내 구성원 간 대결로 이해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면서 "이 문제를 어떻게 다루느냐는 앞으로 민주당이 이같은 상황을 어떻게 처리하느냐와 연결된다"고 지적했다.

권 비대위원은 "해당 의원이 어떤 의도를 갖고 불쾌감을 준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또 해당 의원이 민주당 구성원으로서 누구보다 최선을 다해 활동해주고 있음을 알고 있고 감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지난 법사위 화상회의에서 있었던 해당 의원의 행동은 의도와 상관없이 잘못된 것이다. "공적 회의 공간이라고 알고 참가한 자리에서 그런 성적 농담을 듣고도 (나이차이 등을 이유로 잘못을) 지적할 수 없는 구성원이라면 누구나 느낄 수 있는 수치심과 불쾌감이었다"고 꼬집었다.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앞서 최 의원은 지난달 2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과 화상회의하던 중 카메라를 켜지 않은 남성 의원에게 "얼굴을 보여달라"고 요구했다.

해당 남성 의원이 "얼굴이 못생겨서요"라며 카메라를 켜지 않자, 최 의원은 "○○이 하느라 그러는 것 아니냐"고 말해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논란이 일었다.

최 의원 측은 성적 행위를 의미하는 단어가 아닌 '짤짤이'였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박지현 비상대책위원장이 진상조사를 지시하는 등 문제가 커지자, 지난 4일 밤 "제 발언으로 정신적인 고통을 입으신 우리당 보좌진들께 사과드린다. 아울러 모욕감과 불쾌감을 느꼈을 국민 여러분께도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에 대해 권 비대위원은 "(최 의원의) 공식 사과가 있었던 만큼 지도부는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할 책임이 있다"며 "민주당은 공식적으로 진행하는 그 어떤 회의에서도 부적절한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