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세계가스총회, 지역 에너지산업 확대 기회로”

입력 2022-05-05 16:43:26 수정 2022-05-05 20:17:00

오는 23~27일 대구서 가스총회…1만2천명 운집
생산유발효과만 수천억원…“코로나 이후 최고 비즈니스 기회”

지난 3일 대구 중구 동성로 가로등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 열리는 대규모 국제행사인
지난 3일 대구 중구 동성로 가로등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 열리는 대규모 국제행사인 '세계가스총회' 개최를 알리는 깃발이 걸려 있다. 세계가스총회는 23일부터 27일까지 엑스코와 대구 미술관, 경주 등에서 진행된다.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대구 엑스코에서 23일부터 5일간 열리는 '2022 세계가스총회'가 위기에 처한 글로벌 에너지 수급 문제를 풀어내는 전 세계적인 논의의 장이 될 전망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에너지 수급 문제가 전 세계적으로 최고의 이슈로 떠오른 때문이다.

세계가스총회는 세계에너지총회, 세계석유총회와 함께 3대 에너지 컨벤션 중 하나로 '가스산업의 올림픽'이라 불리는 대규모 국제행사다.

대구에서 열리는 총회에는 전 세계 90개국에서 500명의 연사와 350개 전시업체, 1만2천명의 참가자가 방문한다. 총회에는 글로벌 에너지기업은 물론, 정부 인사, 최고경영자, 금융, 투자, 환경 등 전통 가스산업 이외 분야의 리더도 모인다.

러-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유럽이 러시아산 천연가스와 원유 의존도를 줄이고 아프리카로 눈을 돌리는 등 글로벌 에너지 시장 지형도가 바뀌는 상황이라, 업계 최고 리더들이 모이는 가스총회에도 관심이 더 집중된다.

동시에 개최지인 대구는 이번 가스총회를 지역 에너지산업 확대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구경북연구원(이하 대경연)은 5일 브리핑을 통해 "세계가스총회를 코로나19 이후 최고의 비즈니스 기회로 삼아 지역 에너지산업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계가스총회 대구 개최로 인한 지역경제 파급효과는 천문학적이다.

대경연에 따르면 가스총회 조직위원회·대구시 예산과 참가자 소비지출의 파급효과는 생산유발효과 1천181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544억원, 취업유발효과 1천543명으로 집계됐다. 회의시설 건립(엑시코 제2전시장)으로 인한 생산유발효과는 3천651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1천540억원, 취업유발효과 2천908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세계가스총회는 회의 준비단계부터 여행·숙박까지 참가자의 소비로 지역산업 매출이 증가하고, 유·무형의 경로로 대구 광고 효과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경연은 세계가스총회를 에너지산업 확대로 연결하기 위한 세 가지 과제를 제시했다.

우선은 언론 보도를 통한 홍보다. 대구의 글로벌 지명도를 높이려면 다양한 취재 주제를 선정해 미디어 파트너사에 제공, 개최 기간 집중적인 국내외 보도로 노출 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다음은 '포스트 세계가스총회 사업 발굴'이다. 이번 총회에 참가하는 글로벌 에너지기업과 네트워크를 구축해 지역 에너지산업의 글로벌화의 접점으로 활용해야 한다. 또 대구에 본원을 둔 한국가스공사를 중심으로 후속 사업을 발굴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덧붙였다.

마지막은 에너지 주요 의제 선점이다.

대경연 관계자는 "세계가스총회는 글로벌 에너지산업의 주요 동향과 기술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최고의 장이다. 특히 주요 현안인 탄소중립과 수소경제 관련 글로벌 주요 의제를 발굴해 후속 국제회의를 선점하고 유치해야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