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한의대, 정부 지원사업 잇따라 선정···교육 환경·경쟁력 '업그레이드'

입력 2022-05-09 06:30:00

바이오헬스 분야 산학연협력 거점대학에 선정
뷰티산업 밸류체인 컨버전스 지원,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등
2022년 메이커 스페이스 구축·운영 사업도 맡아

메이커스페이스에서 토론 중인 대구한의대 학생들. 대구한의대 제공
메이커스페이스에서 토론 중인 대구한의대 학생들. 대구한의대 제공

대구한의대가 정부의 대규모 재정지원 사업에 잇따라 선정되면서 교육환경 개선과 대학 경쟁력 향상을 위한 발판을 다졌다. 앞으로 지원사업들을 통해 지속적인 혁신과 특성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3단계 링크사업으로 특성화 박차

대구한의대는 최근 10여 년간 등록금을 동결하면서 재정지원을 통한 투자 확대에 집중했다. 이로 인해 각종 지원사업 유치에 뛰어들었고, 그 첫 성과가 2014년 지방대학 특성화 사업에서 전국 최대 규모 사업의 유치라는 결과로 나타났다. 2013년 이후 1천700억 이상의 각종 재정지원과 연구사업의 유치성과가 있었다.

무엇보다 교육부의 3단계 산학연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LINC3.0)이 대표적이다. 최근 바이오 헬스 분야의 산학연협력 거점대학으로 최종 선정됐다. 대구한의대는 그동안 추진해온 특성화 분야의 성과와 향후 계획에 대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오는 2027년까지 '미래사회를 선도하는 바이오헬스 분야 산학연협력 선도대학'이라는 비전을 실현하고자 공유협업에 바탕을 둔 특화 분야 인재 양성과 기술가치 고도화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2019년부터 조성해온 '수요기반 연구+교육+기업지원 일체형 산학협력 플랫폼'(THE PLUS Village 3.0)을 활용한다. 산학협력 친화형 교육 과정과 기술 개발을 비롯해 헬스케어·바이오뷰티·리빙케어 등 특화 분야에서 성과를 낼 계획이다.

아울러 신산업 관련 융복합 교육 과정을 운영하는 가상 단과대학인 'Adventure College'를 설립한다. 나아가 ▷산학연 연계 'OLE PLUS' 교육 과정 ▷산학연계 교육 과정 인증제 ▷특화 분야별 모듈형 교육체계 구축 ▷취·창업 역량 강화 프로그램 ▷표준현장실습 ▷캡스톤디자인 등을 추진한다.

LINC+Festa 시상식 후 단체기념촬영. 대구한의대 제공
LINC+Festa 시상식 후 단체기념촬영. 대구한의대 제공

◆뷰티산업 혁신과 취업 지원 서비스

대구한의대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지원하는 '뷰티산업 밸류체인 컨버전스 지원사업'에도 선정됐다. 이는 지역의 특화업종을 중심으로 혁신 기업군을 발굴하고, 전 주기적 패키지 지원을 통해 지역 중소기업 간 혁신 생태계 조성하는 사업이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사업비를 조성한다.

이를 통해 5년간 사업비 100억 규모로 대구경북의 뷰티산업군에 포함되는 기업을 대상으로 제품 기획과 개발, 사업화와 마케팅, 인력양성 등을 지원한다. 수요조사와 주요제품의 밸류체인 노드(Node)를 파악해 지역 내 기관과의 협력체계도 구축한다.

대구한의대와 대구테크노파크, 대구경북디자인진흥원, 경북테크노파크, 경북IT융합산업기술원, 이노비즈협회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을 통해 뷰티산업의 발전과 중소기업 성장을 견인할 계획이다.

특히 경상북도 화장품 공동브랜드 '클루앤코'과 대구뷰티수출협의회를 통해 기업들의 성장을 지원하고, 글로벌코스메틱비즈니스센터와 한방뷰티융합센터, DHU바이오융복합시험센터 등의 인프라를 활용할 방침이다.

재학생과 지역 청년에게 진로취업서비스도 제공한다. 대구한의대는 최근 고용노동부의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사업의 우선 협상대학에 선정됐다. 이번 사업 선정으로 정부로부터 5년간 모두 15억원을 지원받는다.

이는 기존 대학일자리센터 사업의 서비스 대상과 기능을 확대 개편한 사업이다. 대학의 취업 지원 전문인력 확충을 위한 인건비와 진로·취업 지원프로그램 운영비 지원을 통해 졸업예정자와 졸업 후 2년 이내 지역 청년 구직자를 대상으로 종합 취업 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구한의대는 그동안 쌓은 청년층 취업 지원 노하우를 바탕으로 ▷진로·취업연계 프로그램 개발 ▷현장실무중심의 청년취업 친화형 학사제도 개편 ▷청년 진로 탐색 및 전문상담 지원 ▷취업매칭 시스템 구축 등을 추진한다.

대구한의대 취업박람회에서 상담중인 재학생들. 대구한의대 제공
대구한의대 취업박람회에서 상담중인 재학생들. 대구한의대 제공

◆메이커 스페이스 구축·운영

앞서 대구한의대는 2020년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 육성사업에 선정돼 '더플러스센터'를 설립해 일체형 산학협력체계를 구축했다. 더플러스센터는 공공기기센터, 메이커 스페이스, 창의융합실험실 등을 운영하면서 지역사회와 기업 간의 연계 협력을 추진한다.

2021년 신축한 한빛관에 레이저 커팅기와 3D프린터 등을 갖춘 메이커 스페이스를 만들어, 모든 학생이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형상화할 수 있도록 개방했다. 이 시설에선 다양한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하면서 기숙사 생활 학생의 방과 후 활동도 활성화했다.

최근에는 중소벤처기업부 '2022년 메이커 스페이스 구축·운영사업'에 선정됐다. 최대 5년간 국비 10억원과 도비 1억원을 지원받는다. 이는 시제품 제작 등 전문 메이커 활동을 통한 창작문화 정착과 혁신적인 아이디어 구현을 위한 사업이다.

이를 통해 984m² 규모의 코스메이커스페이스를 구축하는 한편, 스튜디오와 3D·2D 메이커실, 화장품 시제품과 제조실 등을 통해 바이오 뷰티 분야의 특화된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코스메이커스페이스는 창업 관련한 아이디어를 가진 지역주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변창훈 총장은 "대구한의대는 3단계 링크사업과 대학혁신지원사업, 산업단지 캠퍼스 조성사업 등 많은 정부 재정지원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를 통해 2015년에 이어 지난해 중소기업기술혁신대전 산학협력부문에서 대통령상을 받았다"며 "산학협력에 특화된 대학으로 인정받은 만큼 앞으로도 지역산업 발전을 이끌고, 뛰어난 산학협력모델을 구축해 지역사회 발전에 공헌하겠다"고 했다.

대구한의대 학생들이 만든 시제품을 시연 중인 변창훈(오른쪽) 총장과 박수진 산학부총장. 대구한의대 제공
대구한의대 학생들이 만든 시제품을 시연 중인 변창훈(오른쪽) 총장과 박수진 산학부총장. 대구한의대 제공

매직스튜디오에서 방송중인 대구한의대 학생들. 대구한의대 제공
매직스튜디오에서 방송중인 대구한의대 학생들. 대구한의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