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대구 NC전 8회말에만 9득점, 11대5 대역전승
구자욱은 재충전, 마음 비운 김헌곤은 콜업
내야수 김동진 우완 홍정우 1군으로, 김윤수·송준석은 퓨처스행
삼성라이온즈가 심기일전에 나섰다.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과 부진이 이어지고 있지만 가만히 멈춰있을 수만은 없는 일.
삼성은 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NC다이노스 경기를 앞두고 엔트리에 변화를 꾀했다.
먼저 프랜차이즈 스타 구자욱은 잠시 재충전의 시간을 갖기로 했다. 전날까지 상태를 지켜봤지만 허리 통증이 차도를 보이지 않아 아예 확실히 몸을 다지기 위해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앞서 구자욱은 전날 NC전에서도 선발에서 제외됐었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구자욱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허리 통증) 차도가 별로 없어서 일단 엔트리에서 빼고 열흘 동안 재충전하는 시간을 갖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 3~4일 정도 재활 후 다시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그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구자욱과 함께 외야수 송준석과 불펜 김윤수를 함께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대신 내야수 김동진과 주장 김헌곤, 우완 투수 홍정우를 콜업했다.
이중 김동진이 눈에 띈다. 독립리그 출신인 그는 퓨처스 20경기에 나서 타율 0.427, 13타점 5도루, OPS 1.047의 맹타를 휘두르며 때를 기다려왔다. 콜업되기까지 육성선수 신분이었던 그는 이날 정식 선수로 등록되자마자 1군 무대에 올라왔다. 2019년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 '스토브리그'에서 드림즈 투수 '강두기'의 대역을 했던 특이한 이력도 갖고 있다.
올 시즌 17경기에서 타율 0.145로 극심한 부진을 겪은 주장 김헌곤도 돌아왔다.
허 감독은 "김동진은 주력이 좋고, 내야를 두루 소화할 수 있다. 타격도 준수하다는 보고도 받았다. 1군에 처음 올라왔기 때문에 상태를 보고 판단할 계획"이라며 "김헌곤은 내려가기 전까진 무거운 마음이었다면, 지금은 많이 가벼워졌더다라. 마음을 비운 상태에서 올라왔다. 이야기도 함께 나눴다. 지켜볼 예정"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엔트리 변화는 주효했다. 전날 '되'로 받은 삼성은 이번엔 '말'로 되갚아줬다.
이날 NC전에서 김동진은 7회말 김지찬의 대타로 출전해 첫 타석만에 프로 데뷔 첫 안타(2루타)를 쳐냈고 김헌곤 역시 추격점이 필요한 8회말 1타점 적시타를 기록한 데 이어 한 타순을 돌아 2타점 적시타까지 때려내며 반등의 조짐을 내비쳤다.
이날 삼성은 8회말에만 김헌곤의 멀티 적시타를 비롯해 대타 강한울, 김태군의 적시타와 이원석의 밀어내기 볼넷, 오재일과 강민호의 연속 안타 등 한 타순을 돌아 무려 9점을 뽑아내며 11대5로 역전승하면서 전날 역전패를 제대로 설욕했다.
9회초에는 홍정우가 마운드에 올라 무실점으로 깔끔히 매조지했다.
한편, 이날 코로나19 방역이 엄격했던 지난해 7월 서울 원정 숙소에서 외부인과 술자리를 가져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NC의 박민우, 이명기, 권희동이 출장 정지 징계를 마치고 경기장에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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