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년간 회삿돈을 600억원 넘게 빼돌린 우리은행 직원이 인사이동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300억원을 횡령한 정황이 드러났다.
3일 경찰 등에 따르면 2018년 6월 우리은행 본점에 근무하던 A씨는 다른 부서로의 인사이동을 3주 앞두고 업무상 관리하던 회사 계좌에서 293억원을 빼내 동생이 대표로 있던 회사로 보냈다. 이체 뒤 해당 계좌는 곧바로 폐쇄됐다.
경찰은 A씨가 다른 곳으로 인사 발령이 날 것을 미리 알고 '마지막 횡령'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A씨는 2012년과 2015년 각각 173억원과 148억원을 수표로 빼내는 등 614억5천여만원(잠정)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A씨가 횡령을 하는 과정에서 공문서 등 주요 문서를 수차례 위조했던 사실도 드러났다.
2012년과 2015년에는 부동산 신탁 전문 회사에 돈을 맡겨 두겠다며 상사의 결재를 받아냈다. 또 2018년에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공문서를 임의로 작성해 승인을 받았다. 은행 측은 세 차례 모두 A씨의 말을 믿고 캠코 등에 따로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았다고 한다.
경찰은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구속된 A씨에 대해 문서 위조 혐의 추가를 검토하면서, A씨 상급자들이 문서 위조 여부를 알았는지에 대해 수사를 이어나가고 있다. 또 A씨 형제의 계좌 추적 등을 통해 구체적인 횡령 및 문서 위조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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