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의원을 샤론 스톤에 빗대고 회의장서 음란물 보고…성 논란 휩싸인 영국 의회

입력 2022-04-30 09:52:35

보수당, 휴대전화로 음란물 본 닐 패리시 의원 자격 정지

영국 하원 정례 총리 질의응답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영국 하원 정례 총리 질의응답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영국 정치권에서 연일 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현지 한 매체가 제1야당 여성 부대표를 영화 '원초적 본능'의 샤론 스톤에 빗대는 보도로 여성 혐오를 일으킨데 이어 이번엔 휴대전화로 음란물을 시청한 영국 남성 하원의원이 정직 처분을 받은 것.

2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영국 집권당인 보수당은 하원 회의실 등에서 휴대전화로 음란물을 본 닐 패리시 의원의 자격을 정지시켰다.

앞서 26일 보수당 여성 평의원 정례 모임에 참석했던 2명이 원내총무에게 패리시 의원이 본회의장과 위원회 회의실에서 음란물을 본 것을 목격했다고 증언했다.

이에 보수당 원내총무실이 조사에 들어갔고, 존슨 총리 역시 어떤 직장에서든 음란물을 보는 행위는 받아들여질 수 없다고 말했다.

논란을 일으킨 패리시 의원은 의회윤리감찰관에게 자신이 당사자라고 보고한 후 정직 처분을 받았다. 그는 여성 의원들의 우려하는 바를 알고 있으며 당시 상황에 대해 사과하고 조사에 협조하겠다고 밝혔지만 사건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을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