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안전에 둔감하다" 비판 쏟아지자 삼성 사과
국내 네티즌들 "우리나라에서는 가능"
새벽 2시 도심에서 혼자 조깅하는 여성이 등장한 삼성전자 광고를 두고 해외에서 여성 안전문제에 둔감하며 비현실적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다만 우리나라 네티즌들은 "우리나라에서는 가능한 일"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삼성은 최근 '야행성인 사람들'이라는 제목의 1분짜리 갤럭시 광고를 온라인에 게재했다.
광고에는 여성이 새벽 2시에 거리로 나와 갤럭시 버즈를 귀에 꽂은 채 홀로 어두운 골목을 달리고, 자전거를 탄 남성과 잠시 대화를 하는 모습 등이 담겼다.
해당 광고가 공개되자 해외에서는 여성 안전문제에 둔감하고 비현실적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BBC는 이 광고가 일부 여성 달리기 단체와 여성안전 관련 활동가들로부터 비현실적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의 여성 안전 관련 시민단체인 '거리를 되찾자'는 지난 1월 아일랜드에서 23세 여교사가 오후에 운하 주변 산책로에서 혼자 달리다가 살해된 사건을 언급하며 해당 광고가 여성 안전에 무신경하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잡지 '여성의 달리기' 에디터인 에스더 뉴먼은 BBC 라디오에 출연해 "여성들은 그 시간에 달리지 않는다. 왜냐면 너무 무섭기 때문"이라며 "정말 충격적이다. 내 주변에 새벽 2시에 달리기를 할 여성은 없다. 더군다나 도시에서는 절대로 없다"고 말했다.
가디언지도 새벽 2시에 여성이 혼자 조깅하는 광고가 비현실적이고 둔감하다는 비판을 받는다고 했고, 텔레그래프도 밤에 도시에서 여성이 혼자 달리는 광고에 여성 안전에 무신경하다는 비판이 나왔다고 보도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성명을 통해 "이 광고는 개성과 언제든 운동할 수 있는 자유를 기린다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염두에 두고 기획한 것이며 여성 안전 논의에 둔감하려던 의도는 절대 아니었다"라며 사과했다.
반면 국내 네티즌들은 해당 광고에 대해 '우리나라에서는 가능한 상황'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네티즌들은 "우리나라에서는 가능하다" "우리나라 치안이 얼마나 좋은지 알수 있는 반응" "실제로 새벽에 강아지와 산책하거나 혼자 조깅하는 여성을 볼 수 있다" 등의 반응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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