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가세연 출연해 오열…"말만 안탔으면, 朴에 죄송"

입력 2022-04-28 13:34:32

정유라씨의 가로세로연구소 출연 모습. 유튜브채널
정유라씨의 가로세로연구소 출연 모습. 유튜브채널 '가로세로연구소' 캡처

'국정 농단 사태' 핵심 인물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의 딸 정유라 씨가 유튜브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에 출연해 "제가 말만 안탔으면 이런 사건이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라며 눈물을 쏟아냈다.

정씨는 27일밤 가세연에 출연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이 본인때문에 벌어진 일이라며 "국민의힘과 박 전 대통령께 고개를 못들 만큼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정씨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해 "초등학교 때 이후로 뵌 적이 없다"며 "누구보다 깨끗하게 살아오신 분인데 저 하나 때문에 잘못되셨다"고 오열하기도 했다. 정씨가 눈물을 흘리자 함께 방송을 하던 강용석 변호사와 김세의 대표도 울먹이며 눈물을 보였다.

앞서 최서원씨는승마선수인 딸을 위해 압력 등을 행사한 혐의로 18년형을 선고받았다. 딸 정씨도 입시비리 사건으로 2016년 12월 청담고 입학 취소, 2017년 1월엔 이화여대 입학을 취소당했다.

또 박 전 대통령의 경우 K스포츠·미르재단 등 최서원 씨 관련 뇌물죄와 국고손실죄 등 혐의가 인정돼 최종 징역 22년형을 확정받았다가, 특별사면으로 지난해 12월 31일 석방됐다.

정씨는 또 "이렇게 까지 허위사실이 많이 나오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너무 괴롭다"며 방송에 출연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씨를 찾아가 사전 동의 없이 인터뷰를 시도해 논란이 된 '가세연 스토킹' 보도를 언급하며 "너무 화가 났다. 누구한테는 인권이 있고 누구한테는 인권 없냐"며 "우리 집에는 아직도 기자분들이 찾아온다. 제 자식한텐 (인권이) 없고 그분 따님한테는 있는 건 아니잖냐"고 말했다.

정씨는 이날 가세연 방송에서 후원계좌를 공개하기도 했다. 김세의 가세연 대표는 "정씨가 위험할 정도로 경제적으로 어렵다"면서 후원을 당부했다.

앞서 정씨는 지난 26일에도 유튜브 '성제준TV'에 출연해 "6년 동안 비슷하게 살았다. 끊임없이 기자들이 찾았고 여전히 허위사실에 고통받고 있다"며 "어떠한 사회활동, 경제활동, 친목활동도 못한채 똑같이 지내고 있다"고 근황을 밝혀 화제가 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