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틱토커 A씨가 게시한 영상, "열차 유리창 속 남성 휴대전화 화면에 내 모습 비쳐"
싱가포르의 한 남성 해군이 지하철 객실에서 다리 사이에 휴대전화를 끼고 자는 척하며 맞은 편 여성을 불법 도촬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28일 외신 등에 따르면 지난 26일 싱가포르 매체 마더십은 젊은 여성 A씨의 SNS 틱톡 계정에 게시된 영상을 인용해 '관음증 남성을 촬영한 A씨의 영상이 논란'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4일 도시철도(MRT)에서 목격한 장면을 영상으로 촬영해 자신의 틱톡 계정에 공유했다.
그가 게시한 17초 분량 영상에는 A씨 맞은편 좌석에 앉은 싱가포르 해군 제복 차림 남성이 품에 가방을 안고 자신의 휴대전화를 만지다가 자세를 고쳐 앉는 모습이 나온다.
싱가포르 해군(RSN) 제복을 입은 이 남성은 품에 안은 가방 뒤쪽으로 휴대전화를 숨긴 뒤 자신의 다리 사이로 내려 카메라가 A씨 쪽을 향하도록 고정했다.
그는 잠시 눈치를 보다 고개를 숙이고 눈을 감았으나, 잠시 고개를 든 뒤 A씨가 자신을 촬영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채자 시선을 피했다.
A씨는 이 남성이 휴대전화를 놓은 위치나 자세 등을 봤을 때 자신을 몰래 촬영하고자 일부러 한 행동 같다고 주장했다.
A씨는 "이 남성의 행동을 봐라. 그가 나를 촬영했다. 난 너 같은 사람들이 지옥에서 썩어서 마땅한 벌을 받길 바란다"면서 "열차 유리창에 비친 남성의 휴대전화 화면에서 내 모습이 비치는 것을 봤다. 그가 나를 찍고 있었던 게 맞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남성의 불법촬영 사실을 깨닫고 충격에 빠졌다. 내게 이런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적어도 이런 일이 발생하면 그와 맞설 줄 알았는데 무서워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경찰에 신고했고, 증거를 남기기 위해 영상으로 찍어뒀다"고 말했다.
영상을 본 누리꾼 상당수는 "딱 봐도 수상해보인다"면서 "가방을 품에 안고 있는 것도 군복에 있는 이름을 가리려는 의도가 아니냐"고 추측했다.
반대로 "영상 속 남성을 과도하게 비난하지 말라"며 "짧은 영상만으로 남성이 범죄를 저질렀다고 생각할 수는 없다"는 의견도 팽팽히 맞섰다. 일부는 "휴대전화를 들고 있다가 잠들면 휴대폰을 잃어버릴 수 있으니 분실을 막으려는 것"이라고 옹호하기도 했다.
해당 영상이 논란이 되자 A씨는 "나는 관심이나 명성을 얻고자 해당 영상을 게재한 것이 아니다. 만약 여러분이 이런 경험을 한 적 있다면 당신은 더 이상 혼자가 아니다. 나만이 아니라 다른 누구에게도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런 사건을 가볍게 볼 것이 아니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우리 정신건강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며 "여러분은 다른 사람의 기분을 알기 힘들기 때문에 이런 피해를 쉽게 무시해서는 안 된다"고 심정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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