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님들의 책, 경제·경영·창업·운동·어학 등 전문 분야 도서들 잇따라 선보여

입력 2022-05-02 06:30:00

변재웅 계명대 교수 '4차 산업혁명과 규제개혁'
박명호 계명대 석좌교수 '경영의 창으로 본 세상'
성형철 대구가톨릭대 교수 '실전창업'

변재웅 계명대 교수가
변재웅 계명대 교수가 '4차 산업혁명과 규제개혁'을 출간했다. 계명대 제공

책은 대학의 연구가 대중과 만나는 접점이다. 수십 년간 전문 분야에 천착한 지역 교수들의 고갱이가 도서에 담긴다. 거시경제의 새로운 변화 물결인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연구를 비롯해 인간 중심 경영과 실전 창업에 대한 유익한 정보를 담은 책들이 나왔다. 이외에도 건강한 운동법과 한국어 학습 등 각 분야의 다채로운 내용을 담고 있는 도서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변재웅 계명대 교수가
변재웅 계명대 교수가 '4차 산업혁명과 규제개혁'을 출간했다. 계명대 제공

◆이 시대의 화두 '4차 산업혁명'

한국경제는 급격한 변화에 놓여있다. 고임금과 낮은 노동생산성 등 저성장 흐름과 인구절벽, 환경문제, 불안정한 글로벌 공급망, 코로나19 팬데믹 등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혜안이 필요한 시점이다.

특히 인구의 급속한 감소로 코로나19 펜데믹 세대가 성인이 되는 2040년에는 한국경제가 인구절벽과 저성장의 경쟁력 저하에 직면하게 된다. 4차 산업혁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초격차 혁신 선도국가가 되느냐의 갈림길에 있다.

이 같은 고민을 담은 책을 변재웅 계명대 교수가 내놓았다. 바로 산업별로 사례를 분석해 해법을 제시한 '4차 산업혁명과 규제개혁'을 발간한 것이다.

이 책은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해 정부 정책의 올바른 방향과 규제개혁의 필요성을 연구해 학생과 일반인, 정책 입안자, 공무원, 기업가 등에게 제시한다. 4가지 질문을 통해 해법을 찾는다.

세부적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 한국의 경쟁력과 규제수준은 어느 정도인가 ▷한국과 한국기업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나아가야 할 방향은 무엇인가 ▷4차 산업혁명 시대 주요산업에서 한국의 현실적인 규제와 문제점은 무엇이며 타국의 성공사례와 시사점은 무엇인가 ▷한국은 과연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초격차 혁신 선도국가가 될 수 있는가 등을 중심으로 6개의 주제로 자세하게 분석했다.

초격차 혁신 선도국가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4차 산업혁명의 체계적 추진과 함께 우선 규제개혁과 안정적 글로벌 공급망 확보, 선도자 정신의 패러다임 전략, 미래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개혁 등의 대응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변재웅 교수는 "4차 산업혁명은 기업과 산업의 성장과 생존, 국가산업의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키워드로 부상하고 있다"며 "연구에 따르면 선진국과 중국 등 경쟁국과 비교해 한국은 규제 강도가 높은 수준이고, 이는 4차 산업혁명 가속화를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어 과감한 규제개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박명호 계명대 석좌교수가
박명호 계명대 석좌교수가 '경영의 창으로 본 세상'을 펴냈다. 계명대 제공

◆사람이 기초가 된 경영으로 본 세상

경영의 관점에서 기업과 경영자의 역할은 물론 마케팅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는 학자의 혜안이 담긴 책이 있다. 바로 박명호 계명대 석좌교수의 '경영의 창으로 본 세상'이다. 경영의 기본 원칙과 함께 다양한 문제에 대한 해법을 여러 각도에서 찾는다.

이 책은 ▷경영이란 무엇인가 ▷기업의 본질과 경영자 역할 ▷유통의 실상과 소비자 변화 ▷마케팅 어떻게 할 것인가 등 4부로 구성됐다.

이를 통해 경영의 기본 원칙에서부터 다양한 경영 문제를 여러 각도에서 분석했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한 시대에 우리 사회가 어떤 생활의 자세와 정서적 현명함을 유지해야 하는지도 다뤘다. 나아가 마케팅의 질적 우수성과 현실 적용을 위한 실무적인 방향 등을 남다른 혜안을 엿볼 수 있다.

경영과 기업의 본질, 경영자의 역할, 그리고 유통업과 소비자의 변화 등에 대해 탁월한 견해를 만날 수 있다. 마케팅 전반에 걸친 다양한 이슈와 함께 코로나19와 기술변혁의 시대에 기업과 사회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한 방향도 제시했다.

박명호 교수는 책을 통해 "경영은 사람에 관한 일이다. 따라서, 경영은 그 대상이 무엇이든지 사람을 위해야 하며, 이런 이유로 경영과 경영학은 인문학이 기초가 돼야 한다"며 "사람이 바뀌면 당연히 경영도 경영학도 변한다"고 했다.

그렇기에 경영을 위해서 사람의 근본 덕목이라 할 수 있는 진정성, 소명감, 충성심, 용기, 가치관, 균형감, 단순함, 신뢰 등이 가장 중요한 요소들이라고 강조했다. 경영에도 '기본을 세우는 것'이 우선시 돼야 하고, 기본은 시대와 사람과 상황을 가리지 않기 때문에 최신 이론이나 기법도 중요하지만, 기본과 원칙이 바탕이 돼야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성형철 대구가톨릭대 교수의
성형철 대구가톨릭대 교수의 '실전창업'

◆창업 실전 노하우를 알기 쉽게 소개

창업에 직접 뛰어든 이들을 위한 안내서도 돋보인다. 성형철 대구가톨릭대 교수는 창업 준비에 앞서 알아야 할 기초 지식과 성공 전략을 쉽게 풀어낸 '실전창업' 도서를 발간했다. 책은 실제 창업의 진행 순서에 따라 4장으로 구성됐다. 1장부터 순서대로 창업 준비, 창업 아이템과 비즈니스 모델링, 창업 마케팅, 창업자의 사업계획서와 자금 조달에 대해 안내한다.

1장은 창업자의 기업가 정신, 창업의 형태와 절차, 사업시스템의 관리 등을 담았으며, 2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창업 환경 분석, 창업 아이디어 창출과 아이템 선정, 창업자의 권리 보호, 비즈니스 모델링, 시제품 제작과 시장조사를 다뤘다. 3장에선 마케팅과 시장 진입 전략을, 4장에선 사업계획서 작성과 프레젠테이션, 창업 자금 조달과 성장 전략 등을 소개한다.

각 장의 마지막에 토의와 실습, 핵심질문과 요약을 담아 독자가 직접 참여를 통해 공감하고 스스로 문제점을 발견한 후 해결할 수 있도록 했다. 성 교수의 창업 실패 경험담 소개를 통해 창업 시 주의사항도 제시했다.

성형철 교수는 "창업은 고객의 문제 해결을 통해 수익을 내는 것이다. 책은 창업의 현장에서 고객의 문제를 해결해줄 창의적 사고와 행동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영익 대구한의대 교수가 출간한
이영익 대구한의대 교수가 출간한 '99세까지 88하게 사는 운동법, 재활 스트레칭'

◆건강한 운동법과 한국어 학습서

다채로운 학문을 연구하는 대학의 특성을 반영해 건강한 생활 운동법과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학습서도 출간됐다.

이영익 대구한의대 한방스포츠의학과 교수는 '99세까지 88하게 사는 운동법, 재활 스트레칭'이라 제목의 책을 내놓았다. '재활 스트레칭' 강좌명으로 2020년 K-MOOC(한국형 온라인 공개강좌)에 선정된 이영익 교수가 코로나19 시대에 국민 건강에 이바지하고자 전문 지식을 쉽게 풀이했다.

현재 대한세팍타크로협회(KSTA) 심판위원장을 맡은 이영익 교수는 국립 한국체육대학교 재학 시절 국가대표 주전 공격수로 활약하면서 1993년 대한체육회 우수 선수상을 받기도 했다. 세팍타크로 국제심판으로 2002년(부산)과 2014년(인천), 2018년(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과 세계세팍타크로선수권대회 등 각종 국제대회에 참가했다.

이영익 교수는 "이 책은 대학교 교재와 건강 및 의학 서적을 전문으로 출판하는 도서출판 한미의학과 오랜 기간 심혈을 기울여서 만든 결과물이다. 휘트니스 현장에 있는 트레이너뿐만 아니라 건강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들에게 건강과 행복을 지키는 데 도움을 주는 인생 필독서가 되면 좋겠다"고 했다.

경북대는 남길임 국어국문학과 교수를 주저자로, '(외국인을 위한) 사전에 없는 진짜 한국어 1'을 대만에서 중국어로 출간했다. 이는 중·고급 한국어 학습자가 실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한국어 학습서다.

이 책은 한국은 물론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얻은 비밀의 숲, 태양의 후예, 도깨비 등 한국드라마 3편에 나온 표현 100개에 대한 뜻풀이와 예문 등을 실었다. 또 언어적·문화적 설명과 참고사항도 자세히 담았다. 예문은 드라마 대사에서 발췌해 학습자들의 흥미를 높였다. 대만에 출판된 책의 제목은 '초인기 한국 드라마로 배우는 실용 한국어 표현'이다.

남길임 교수는 "단순 한국어 학습서나 한국 문화 소개서가 아니다. 책에서 제공하는 100개 표현은 한국인들이 밥 먹듯이 자주 쓰지만, 기존 사전에는 없는 표현이다. 한류드라마를 활용해 관용적 한국어 표현을 쉽게 익힐 수 있도록 구성했다. 앞으로 중국어뿐만 아니라 다양한 언어로 번역돼 한국어 표현을 배우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경북대가 출판한
경북대가 출판한 '외국인을 위한 사전에 없는 한국어1'(대만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