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석 대표 "2001년부터 했지만 경찰조사는 처음"
장혜영 정의당 의원 "국가와 지자체 책임…대통령, 지자체장, 국회의원도 수사하라"
출퇴근길 지하철 시위를 이어온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연)이 전차교통방해와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는다.
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는 25일 오전 10시쯤 서울 혜화경찰서에서 "지난 2001년부터 지하철을 탔다가 내렸다 하는 (시위를) 지속적으로 해왔고 최근까지 같은 방식의 지하철 타기 행동"이라며 "그 부분에서 처음으로 혜화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게 된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지난해 2월 10일 진행한 시위 관련 전차교통방해·업무방해 혐의로 조사를 받는다.
앞서 박 대표와 전장연 관계자들은 서울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에서 삭발 투쟁 결의식을 마친 뒤 휠체어를 타고 4호선 혜화역으로 이동, 혜화경찰서 앞에 도착했다.
박 대표는 "스크린도어가 없었을 당시 지하철 철로 점거와 관련해선 형사처벌을 받았다"며 "그 과정에서 일렬로 지하철을 타고 내리고 하는 것들에 대해선 한 번도 조사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해 2월10일 4호선을 탄 것 가지고 조사를 받는데 한 가지 강조해서 말씀 드리고 싶은 건 그 시기는 서울시장 선거 전"이라며 "장애인들이 행동하지 않고 있다가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특별히 많이 요구한다는 것은 거짓말"이라고 강조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전장연 지원사격에 나섰다.
장혜영 정의당 의원도 이날 현장에서 "지지발언이 아니라 사죄발언을 드려야할 것 같다.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책무를 다하지 않았기 때문에 장애인들이 시위에 나서게 된 것"이라며 "경찰이 장애인을 수사한다면 대통령, 지자체장, 그리고 저를 포함한 300명 국회의원도 수사해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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