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울진군, 산불 상처 딛고 다시 일어선다

이재민 주거안정 등 복구 신속 진행

산불피해영농지원단이 농번기를 맞아 농작업을 지원하고 있다. 울진군 제공

역대 최장인 213시간 동안 이어지며 이재민 328가구와 1만4천140ha에 달하는 산림피해를 남긴 산불 상흔을 딛고 울진군이 일상 회복을 위해 일어서고 있다.

울진은 산불진화 한 달여 만에 이재민의 70%(130가구)가 임시 주거시설에 입주를 완료하면서 비슷한 사례의 타 지역에서 산불 이후 이재민 주거안정에 수개월이 걸린 것에 비해 빠르게 정상을 되찾고 있다.

이를 뒷받침할 공공시설 복구에 사용할 수 있는 재난안전 특별교부세 항구복구비 334억 8천만 원도 정부로부터 확보했다.

또 주택피해 주민을 대상으로 최대 5천200만 원(전파)의 성금이 1차 전달됐으며 2차 성금 지급 준비와 함께 국·도·군비 지원도 이달 중으로 지급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울진군은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아 농업인들의 영농복귀에 차질이 없도록 인력, 농기계, 종자 등을 무상 지원하고 있으며 주민세, 재산세, 자동차세 등의 지방세도 감면하기로 했다.

울진군은 산불피해 복구와 더불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노력도 이어가고 있다.

산불로 인해 관광객들의 방문이 줄어들고 지역경제가 더욱 어려워짐에 따라 사회·기관 단체들과 함께 하는 '릴레이 응원 캠페인', 'SNS 응원 이벤트' 등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대기업 및 전국 지방자치단체에 공문을 보내 여름휴가 및 학술대회, 워크숍 등의 각종 행사를 울진에서 개최할 수 있도록 방문을 유도하고 있다.

이재민들은 "산불 상처가 아직 아물지 않았지만 각계의 도움과 성원으로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면서 "국민들께서도 울진을 많이 찾아와 주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준 울진군수 권한대행은 "울진군은 수많은 위기를 겪었지만 힘을 모아 잘 이겨내 왔다"며 "산불피해 복구와 더불어 지역경제도 활기를 불어 넣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