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취임식 4만명 초청·예산 33억 확정…자택 앞 축하행사

입력 2022-04-22 13:06:04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1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어시장을 방문해 시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1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어시장을 방문해 시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의 초청 규모가 4만1천명으로 정해졌다. 취임식에 드는 예산은 약 33억원이다.

김연주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 대변인은 22일 종로구 통의동 기자회견장에서 이같이 밝힌 뒤 "세부 초청 대상의 구체적 인원은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4만1천명은 기존 계획보다 상당히 늘어난 수준이다. 코로나19 방역 지침이 최근 완화하면서 취임식 초청 규모도 커진 것으로 전해졌다.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의 취임식에는 약 7만명, 이명박 전 대통령의 취임식에는 약 5만명이 참석했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박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치러진 대선에 당선돼 약 500명을 초청해 약식으로 취임식을 치렀다.

이번 취임식에 드는 예산은 약 33억원이다.

역대 대통령의 취임식 비용은 김영삼 전 대통령 10억원, 김대중 전 대통령 14억원, 노무현 전 대통력 20억원, 이명박 전 대통령 24억원, 박근혜 전 대통령 31억원으로 전해졌다.

김 대변인은 이번 취임식 예산이 역대 최고라는 지적에 "물가 상승률로 인해 매번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취임식 참석자는 오는 25일 추첨을 통해 결정된다. 지난 8~14일 참여 신청을 한 국민을 대상으로 추첨이 이뤄진다. 결과는 오는 29일 인수위 홈페이지(https://20insu.go.kr)의 취임준비위원회 코너에서 확인할 수 있다. 초청장은 다음 달 2일부터 우편 발송된다.

김 대변인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취임식에 참석하는지와 관련해 "윤 당선인이 직접 예방해 취임식 초청의 뜻을 밝혔다"며 "필요하다면 박주선 취임준비위원장도 언제든 직접 초청장을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례에 따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 등 전직 대통령 유족도 초청할 예정이다.

취임식 당일인 5월 10일 0시에는 보신각에서 임기 개시를 알리는 타종 행사가 열린다. 또 같은날 오전 윤 당선인의 서초동 자택 앞에서 축하행사도 열린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국립현충원을 참배할 예정이다.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마당에서는 다양한 식전 행사가 진행된다. 오전 11시쯤 윤 당선인이 도착하면 취임식 본식이 시작된다.

같은 날 오후에는 용산 집무실 시대 개막을 알리는 단출한 기념행사와 국내 주요 인사·외빈을 위한 경축 연회 등이 진행된다.

취임준비위가 이미 예고한 대로 오는 24일 용산공원 잔디마당에서는 '어린이가 꿈꾸는 대한민국'이라는 이름의 어린이 그림 그리기 축제가 개최된다.

취임준비위는 23∼30일 '내가 꿈꾸는 새로운 대한민국'이라는 이름으로 국민 동영상 참여 프로그램을 공개 모집한다. 자세한 내용은 취임준비위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