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21일 6·1 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 선출 위해 송영길 전 대표와 박주민 의원의 컷오프 방침을 철회하고 100% 국민경선을 실시하기로 했다.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서울시장 후보는 100% 국민경선으로 (선출)한다"면서 "결선투표를 실시하고 TV 토론을 1회 이상 진행한다"고 말했다. 이어 "송 전 대표와 박 의원 두 사람에 대한 배제 없이 이들을 포함해 22일까지 추가로 후보를 영입하고 거기에서 적정한 수의 후보를 경선(대상)에 포함하는 것으로 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19일 당 전략공천관리위원회가 결정한 송 전 대표와 박 의원의 컷오프를 비대위가 이틀 만에 뒤집은 것이다. 고 수석대변인은 "송 전 대표의 대선패배 책임 내지는 어제 계파 (관련) 발언 등에 대한 지적은 있었지만, 여러 현실적인 여건을 고려해 후보군을 넓히는 게 더 경쟁력이 있겠다는 판단하에 의견을 그렇게 모았다"고 설명했다.
컷오프 당시 "6·1 지방선거를 사실상 포기하고 민주당을 파괴하는 자해행위가 될 것"이라고 강력 반발했던 송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경선을 통해 '원팀 민주당'을 만들어 반드시 서울시장 선거에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공천 배제 결정 번복으로 대선 패배 후 민주당의 난맥상만 고스란히 노출했다는 지적이다. 당 안팎에서도 서울시장 선거에 마땅한 '오세훈 대항마'를 찾지 못했을 뿐 아니라 당내 계파 갈등까지 여과없이 노출되며 이번 지방선거 필승 전략에 차질이 빚어졌다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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