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매독 감염자, 올해 최다 기록할 듯…"원인 알 수 없어"
일본에서 1960년 크게 유행했으나 이후 거의 사라진 질병이었던 성병 '매독' 감염자 수가 최근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특히 올해 매독 감염자 수가 통계를 낸 1999년 이후 가장 많을 것으로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는 예측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일본 마이니치신문은 "한때 진단받는 사람이 거의 없어 '유령병'으로 불렸던 성병 '매독' 감염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국립감염증연구소를 인용해 "2021년 일본의 매독 감염자 수는 7천875명으로 1999년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래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감염자 수 증가 속도는 2021년보다 훨씬 빠르다"며 "지난 10일까지 14주간 일본 전역에서 보고된 매독 감염자 수는 2천592명으로 집계됐다"고 말했다.
이는 작년의 같은 기간(1천595명)보다 약 1.6배 많은 수치로, 이런 추이가 계속될 경우 올해 감염자 수는 최다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일본 내 매독은 1940~60년대 유행해 감염자 수가 크게 증가했으나, 항생제 페니실린 보급 뒤 1997년 연간 500여명으로 거의 사라진 질병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2010년대 이후 매독 감염자 수는 증가하는 모습이다. 2013년 전국 매독 감염자 수는 1천명을 돌파했고 ▷2015년 2천명대 ▷2016년 4천명대 ▷2017년 5천명대로 크게 늘었다.
매독 감염자 수가 늘어난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으나 일본 내 여러 가설은 존재한다.
우선 일본 내 외국인 관광객 수의 증가가 꼽힌다. 일본 매독 감염자 수가 본격적으로 증가한 것은 2013년으로, 이는 아베 신조 2차 내각이 출범해 '관광 입국'을 추진한 시기와 겹친다.
또 스마트폰 데이트 앱을 통한 만남이 증가한 게 원인이라는 가설도 있다.
한편 매독은 대부분 성관계를 통해 전파되고 초기 증상은 반점, 발진 등이다.
일본의 한 전문가는 "코로나19 바이러스 등 호흡기 감염증은 마스크의 착용으로 감염을 낮추는 것처럼, 매독은 콘돔을 사용하는 것으로 감염을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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