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보따리] 일하는 마음과 앓는 마음 外

입력 2022-04-21 11:03:23 수정 2022-04-23 06:46:00

◆일하는 마음과 앓는 마음(임진아 외 지음/ 이봄 펴냄)

각기 다른 분야에서 활동을 이어온 작가들이 '일하는 마음'에 관한 단상을 풀어낸 책이다. 생계와 자아실현 등 일의 목적은 대부분 뚜렷하게 볼 수 있지만, 정작 자신이 어떤 마음으로 일을 하고 있는지는 쉽게 놓치고 만다. 이 책은 각기 다른 분야에서 활동하는 이들의 솔직한 마음을 담아냈다.

▷회사원에서 프리랜서가 된 삽화가이자 에세이스트 임진아 ▷7년차 용접공이자 사회와 노동에 대한 글을 쓰는 천현우 ▷퇴사와 함께 쓴 책으로 주목을 받은 뒤 그림을 그리고 글 쓰는 일을 하게 된 하완 ▷청소부, 작가, 강연가 등 다양한 일을 하는 N잡러 김예지 ▷작은 생물들을 연구하는 과학자 김준 ▷패션 브랜드 '더 뮤지엄 비지터'를 이끄는 박문수 등이 참여했다. 이들의 얘기를 듣다보면 성취감과 괴로움 사이에 놓인 '일'이 우리 삶과 결코 분리될 수 없는 것임을 다시금 깨닫는다. 우리는 일을 하고, 일을 앓는다. 196쪽, 1만3천800원.

◆신천과 대구천(송언근 외 지음/ 교육과학사 펴냄)

은퇴를 앞둔 송언근 대구대 사회과교육과 교수가 강경택 동도초등학교 교감과 함께 대구 시민들의 삶의 터전을 만든 공간인 '신천'을 연구한 기록이다. 이들의 지형 연구는 신천 유로의 변화의 흔적을 찾고 이를 분석·해석하는 방식으로 전개된다.

저자들은 1910년대에서 1940년대 사이의 지적도 100여 장을 바탕으로 '신천은 새로 생긴 하천이냐'와 '신천 유로가 변하였느냐'란 오랜 논란에 답을 내놓는다. 나아가 지금은 사라진 대구천이 신천에서 분류한 하천이라는 나름의 해석을 제시한다. 이 책은 대구의 젖줄인 신천이 지역과 지역민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밝혀 지역에 대한 이해를 키우는 데 도움을 준다. 305쪽, 2만1천원.

◆나는 100세 골퍼를 꿈꾼다(이승헌 지음/ 한문화 펴냄)

골프는 건강관리, 취미, 비즈니스, 사교에 더할 나위 없지만 노년에 접어들면 지속하기 어렵다고들 한다. 이 책은 '나는 120살까지 살기로 했다'로 100세 시대 담론에 많은 영감을 불어넣은 이승호 작가의 골프 에세이이자 골프 명상서다.

30대 초반에 시작해 40년째 골프의 매력에 빠져 있다는 저자는 그간 골프를 통해 얻어낸 성장의 기쁨과 여러 조언을 이 책에 풀어냈다. 책에 소개된 7가지 기술이 몸의 움직임을 섬세하게 감지하고 제어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설명이다. 지금도 70대의 몸으로 할 수 있는 가장 자연스러운 골프를 위해 연습한다는 저자의 자세와 마음 수련법을 배울 수 있다. 글로벌사이버대 총장이자 명상가, 뇌 교육자로 알려진 저자의 독특한 이력이 그대로 묻어나는 책인다. 288쪽, 1만7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