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공천심사 패널티 논란 두고 지적
6·1 지방선거 대구시장에 도전하는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당내 경쟁자인 김재원 전 최고의원을 향해 "자기가 잘되려고 남을 해코지했다"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17일 방송된 예능 프로그램 'SNL 코리아'에 나와 '인턴기자' 역할을 맡은 배우 주현영씨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당의 지방선거 공천 패널티 규정을 언급하면서 "27년간 이 당에 있었는데, 아무런 잘못한 것도 없는데 벌점을 준다고 하니 기가 막힌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 최고위는 지방선거 공천 심사에서 현역 의원의 경우 10%, 5년 이내 무소속으로 출마했을 경우 15%를 감점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이 경우 대구시장에 출마한 홍 의원은 두 항목이 모두 적용돼 25%의 감점을 받게 된다. 그는 2020년 총선 당시 공천을 받지 못하자 탈당해 당선됐다가 지난해 6월 복당했다.
그러나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김재원 전 최고위원이 이 같은 방침을 세우는 최고위 표결에 참여해 논란이 됐다. 결국 공천관리위원회는 이후 패널티 조항을 '현역 의원 5%, 무소속 출마 10%에 중복 감점 방지'로 바꿨다.
홍 의원은 이와 관련 방송에서 이 같은 패널티 규정이 만들어진 데는 김 전 최고위원의 입김이 작용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심판이 룰을 만드는 데 관여하고, 다시 선수로 뛴다면 그 경기를 승복할 선수가 어디있겠나"라고 했다.
홍 의원은 "정치를 야비하게 해서는 안 된다. 어떻게 그럴 수가 있느냐"라고도 했다. 김 전 최고위원에게 영상 편지를 띄워달라는 주현영의 말에는 "자기가 잘 되려고 남을 해코지하면 안 된다"며 "나는 이런 건 용서가 안 된다. 벌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홍 의원은 대선 직후 "중앙 정치는 윤석열 당선자에게 맡기고, 나는 하방을 하고자 한다"며 대구시장 출마 의사를 밝혔다. 같은 당에서는 옛 친박계 핵심인 김재원 전 최고위원과 박근혜 전 대통령 최측근인 유영하 변호사 등이 출사표를 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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