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윤석열 정부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저격수'로 나선 모습이다.
보건복지부가 소관인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의원으로서 여러 의혹을 제기, 정호영 후보자에 대한 검증을 넘어 낙마까지 가능한 공세를 가하고 있는 것.
▶고민정 의원은 15일 정호영 후보자의 근무지이자 두 자녀 편입학 의혹 및 아들의 병역 의혹과도 연결고리가 있는 대구 소재 경북대병원을 찾았다.
이어 이날 고민정 의원실은 언론에 경북대병원에서 정호영 후보자 아들 A씨의 재검 진단서가 발급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A씨에 대해서는 첫 병역 판정 검사에서 현역 판정을 받았으나 5년 후 사회복무요원 소집 대상으로 판정이 바뀐 것을 두고 비판이 제기됐는데, 이같은 '현역→사회복무' 판정 변화의 근거가 된 재검 진단서가 정호영 후보자가 고위직으로 근무하던 경북대병원에서 발급된 것으로 추가로 확인된 것이다.
이에 대해 고민정 의원은 "정호영 후보자의 아들은 의대 편입학부터 군대 문제까지 모두 아버지가 고위직으로 있던 경북대병원과 연결됐다"고 지적했다.
▶A씨는 후보자가 2017년 경북대병원장이 된 후 '2018학년도 경북대 의과대학 학사 편입 전형'에 특별전형을 거쳐 합격했다. 모두 33명을 선발했는데 특별전형에서 17명을, 일반전형에서는 그보다 적은 16명을 뽑았다.
이를 두고 고민정 의원은 어제인 14일 낮 12시 7분쯤 페이스북을 통해 "운도 실력인 것이다. 하필 2018년 대구경북 소재 졸업생들을 위한 '특별전형'이 생긴 그 해에 입학을 했더라. 의대 학사 편입 면접위원은 전원 경북대 의대 교수님들로 꾸려졌던데, 하필 당시 아버지가 '병원장'이시네"라고 꼬집었다.
이어 다음날은 직접 경북대병원을 찾아 현장 조사를 했고, A씨의 의대 편입 특혜 의혹은 물론 병역 의혹도 아버지가 근무한 경북대병원을 매개로 하고 있는 점을 찾아낸 것이다.
고민정 의원은 자신이 주력해 여러 의혹을 제기한 정호영 후보자 관련 논란을 가리키는듯, 이날(15일) 오후 6시 42분쯤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정부의 인사검증 기준은?"이라고 묻기도 했다.

또 이날 오후 8시 24분쯤에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경북대가 정호영 후보자 관련 자료 요청에 비협조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오늘 오전 경북대 방문에서 홍원화 경북대 총장에게 '내부조사를 하신 것 같으니 조사 자료 일체를 지금 이 자리로 갖다달라'고 요청하니 '자료는 없고 구두로 확인했다'는 답만 돌아왔다"며 "제 귀를 의심했다. 경북대는 이 사안이 가볍게 보이시는가"라고 했다.
이어 "경북대 현장 방문 후 서울 여의도로 돌아와 추가 자료 등을 요청했더니 '오늘은 6시에 퇴근이고 주말엔 근무를 안 하니 월요일에 주겠다'가 답변이다"라며 "곧 대통령에 취임할 사람과 귀 대학 병원장이 가까운 사이라 하니 국회의원의 요구 쯤은 대충 넘겨도 된다고 생각하시는 건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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