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상장사 지난해 성적표 공개…매출액 34% 증가

입력 2022-04-14 17:01:34 수정 2022-04-14 20:02:15

102개사 조사…영업이익·순이익도 증가
포스코홀딩스-한국가스공사 호조로 실적 ↑
코스닥은 매출액·영업이익 증가에도 순이익 감소

대구 동구 한국가스공사 전경. 가스공사 제공
대구 동구 한국가스공사 전경. 가스공사 제공

대구경북 상장사들의 지난해 성적표가 공개됐다. 전반적인 실적이 전년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거래소 대구사무소가 발표한 '대구경북 결산법인 2021사업연도 결산실적'에 따르면 지역 상장사 102곳의 매출액(95조887억원)과 영업이익(8조9천225억원), 순이익(6조8천20억원)은 각각 전년 대비 34.49%, 201.74%, 522.7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 내 실적 비중 최상위사인 포스코홀딩스와 한국가스공사를 제외한 경우에도 매출액(29조118억원)과 영업이익(1조2천701억원), 순이익(1조263억원)은 각각 전년보다 19.94%, 45.89%, 366.50% 증가했다.

이번 조사는 지역 전체 상장사 108개사 중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금융업 1개사, 코스닥에서 분할·합병과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 5개사 등 6개사는 제외했다. 단 지난달 서울로 이전한 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 기준 본점을 포항에 둬 조사에 포함됐다.

시장별 실적을 보면 코스피 상장 37개사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37.37%, 230.22%, 540.83% 증가했다.

포스코홀딩스와 한국가스공사의 실적 호조로 대구경북 코스피 상장법인의 실적이 고루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코스닥 65개사의 지난해 매출액과 순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7.00%, 228.4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5.9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상장사의 지난해 매출액 영업이익률·순이익률은 전년보다 각각 5.20%포인트(p), 5.61% 상승했다. 지난해 부채비율은 82.25%로 5.89%p 상승해 재무안정성은 악화했다.

지난해 흑자를 낸 지역 상장사는 75개사(73.53%)로 이중 17개사가 흑자 전환했다.

흑자 전환 기업은 TCC스틸, 명신산업, 세아특수강, 유니온머티리얼, 이수페타시스, 조일알미늄, 코오롱플라스틱, 티에이치엔, 한국가스공사, 화신, GH신소재, KH바텍, 새로닉스, 시노펙스, 오리엔트정공, 제일테크노스, 티케이케미칼 등이었다.

적자를 기록한 기업은 27개사로 이중 8개사가 적자 전환했다.

한국거래소 대구사무소 관계자는 "코스피에서 전체 13개 업종 중 매출 규모가 큰 철강금속, 전기가스업, 운송장비 등 7개 업종의 이익과 증감률이 모두 플러스를 기록했다"며 "코스닥에선 전체 16개 중 IT와 제조 등 7개 업종의 실적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