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수입물가지수 148.80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국제유가가 상승하면서 3월 수입물가지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3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15년 수준 100)는 148.80이다. 이는 1971년 1월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이다. 2012년 3월의 기존 최고치(145.47)를 넘어선 것이다.
2월(138.73)보다는 7.3% 올라 상승 폭이 금융위기 당시였던 2008년 5월(10.7%) 이후 13년 10개월 만에 가장 컸다. 전월 대비 기준으로 3개월 연속 상승세다. 전년 동월 대비로 비교하면 35.5% 높고 13개월째 오름세다.
수입물가지수가 역대 최고를 기록한 이유는 지난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사건이 한 달 넘게 이어지면서다. 월평균 국제 유가(두바이유 기준)가 2월 92.36달러에서 3월 110.93달러로 20.1% 급등했다.
전월 대비 변동률을 품목별로 보면 원재료가 13.7% 뛰면서 수입물가를 끌어올렸다. 이 중 광산품이 15.1% 올랐다. 중간재는 5.2% 올랐는데 그 중 석탄 및 석유제품이 19.1% 상승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0.7%, 1.3% 올랐다.
손진식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국제유가 상승세가 유지되면서 광산품과 제1차 금속제품 등의 지수는 역대 최고치를, 석탄 및 석유제품 지수는 2012년 3월 이후 10년 만에 최고치를 각각 기록했다"고 말했다.
3월 수출물가지수는 2월(118.32)보다 5.7% 오른 125.03으로 집계됐다. 3개월 연속 상승세다. 지수는 2009년 4월(125.16) 이후, 전월 대비 상승률은 2008년 10월(7.7%) 이후 최고 기록이다.
수출물가지수는 1년 전 대비로 보면 22.8% 올랐다. 14개월 연속 상승이다. 전월 대비 등락률을 품목별로 보면 공산품 중 석탄·석유제품(22.9%)의 상승 폭이 컸다. 화학제품과 제1차 금속제품은 각각 6.1%, 5.8%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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