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장 경선] 홍준표, '대구 리모델링론' 앞세워 경제 변화 강조

입력 2022-04-13 17:25:18 수정 2022-04-13 21:21:05

유력 대선주자·5선 의원 출신…높은 인지도 강점
'하방도시' 논란·경선 페널티·컷오프 통과 변수로

대구광역시장에 공천 신청한 홍준표 의원이 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광역단체장 공천신청자 면접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광역시장에 공천 신청한 홍준표 의원이 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광역단체장 공천신청자 면접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대구시장 3자 경선 후보로 선정된 홍준표 의원(대구 수성구을)은 13일 매일신문과의 통화에서 "경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다만 "여론조사에서 1위 지지율이 압도적이면 경선을 실시하지 않도록 되어 있는데 굳이 경선을 붙이는 이유는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재선 경남도지사를 지낸 홍 의원은 앞서 광역단체장 후보 선출을 위한 당 내 경선에 두 번 참여해 두 번 다 승리한 경험이 있다. 2012년 보궐선거와 2014년 지방선거 경선에서 박완수 전 창원시장을 2연속 제압하고 본선에 진출, 최종 당선됐다.

유력 대선주자 출신이자 5선 의원인 홍 의원은 높은 인지도가 최대 강점이라는 평가다. 홍 의원은 이번 대선 경선 때도 일반국민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당선인을 약 10%포인트 차로 앞섰다.

다만 '대구 하방도시' 논란과 관련해 "공연한 트집"이라며 물러서지 않고 있는 점은 경선 과정에서 계속 비판의 대상이 될 전망이다. '여소야대' 국면에서 당 내 최고참이 광역단체장 출마를 위해 의석을 자진 반납하는 데 대한 해명도 풀어야 할 숙제다. 아울러 홍 의원은 무소속 출마 전력으로 인해 경선 시 -10% 페널티를 적용 받는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후원회장을 맡은 유영하 국민의힘 예비후보의 갑작스러운 출마와 컷오프 통과는 홍 의원으로선 예상 밖 변수다.

그는 앞서 유 예비후보 출마와 관련해 "친박은 이제 바람이 불 여지가 없다고 본다. 박 전 대통령은 정치인하고 떨어져 편안하게 노후를 보내시는 것이 옳지 않겠느냐고 생각한다. 그걸 이용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문제"라고 비판했다.

한편 '대구 리모델링론'을 띄우고 있는 홍 의원은 경선 과정에서도 대구 경제의 근본적인 변화를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홍 의원은 지난 4일 매일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대구 경제의 가장 큰 문제는 정부 주도와 재정 투입만으로 풀어가려 하는 것"이라며 "경제 성장과 생산 확대는 기업이 중심이 되고 중앙이나 지방정부는 규제완화와 인프라, 연구개발 등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 중앙정부 예산에만 의존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민간 기업과 해외투자 유치, 정부지원 등을 결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이전을 당선 시 역점적으로 추진할 사업 1순위에 꼽는다. 그는 "통합신공항 사업은 대구경북(TK)의 향후 50년의 미래를 책임질 핵심사업이자 대구의 영광을 되찾고 TK 도약과 번영을 이뤄낼 시험대"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