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60세 이상 '4차 접종' 결정…15일 거리두기조정안 발표

입력 2022-04-13 09:40:00

고령 확진자 증가에 4차 접종 확대…방역·의료체계 일상화 방안도 발표
"샤이오미크론·XL변이로 안심할 단계는 아냐"

질병관리청이 코로나19 백신 4차접종 대상을 60세 이상 연령층으로 확대한다고 13일 발표했다. 사진은 12일 종로구 탑골공원 앞. 연합뉴스
질병관리청이 코로나19 백신 4차접종 대상을 60세 이상 연령층으로 확대한다고 13일 발표했다. 사진은 12일 종로구 탑골공원 앞. 연합뉴스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 대상을 60세 이상 연령층으로 확대한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13일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60세 이상 고령층에 대해서도 4차 접종을 확대 추진할 것"이라며 "이는 미국, 영국 등 다른 국가에서의 4차 접종 동향을 분석하고 국내에서는 전문가들과 접종의 효과성과 안전성을 철저히 검증한 끝에 내린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 1차장은 "접종방법과 추진일정 등 자세한 내용은 오늘 오후 2시 30분 질병관리청 브리핑을 통해 구체적으로 안내하겠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지난 2월부터 요양병원·시설과 면역저하자 등 180만명에 한해 4차 접종을 권고했다. 하지만 60세 이상 고령층이 3차 접종을 한지 3개월여 시간이 지났고, 고령 확진자가 증가하자 접종 대상 확대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달 첫째 주 위중증자와 사망자 중 60세 이상 연령층이 각각 85.7%, 94.4%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13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이 13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정부는 오는 15일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 방안과 포스트 오미크론 대응체계를 발표할 방침이다.

중대본은 국내 코로나19 유행이 서서히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달 첫째 주 신규 중환자는 856명, 사망자는 2천163명으로 직전 주(3월 27일∼4월 2일)와 비교해 각각 20.5%, 6.4% 감소했다.

감염 재생산지수도 이달 첫째 주 0.82로 직전 주(0.91)에 이어 1 미만이었다. 감염 재생산지수가 1 미만이면 '유행 억제'를 의미한다.

다만 증상이 있더라도 진단검사를 받지 않는 '샤이 오미크론'이 상당수 존재하고 오미크론 재조합 변이(XL) 감염자가 국내에서 발견되는 등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라는 게 방역 당국의 설명이다.

권 1차장은 XL변이에 대해서는 "지난 2월 영국에서 처음 발견된 뒤 특별히 확산되지는 않은 변이로 알려져 있으나, 전파력이나 중증도 등은 정확히 보고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방역당국이 현재 관련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라며 "혹시 모를 변이 바이러스의 추가전파를 막기 위해 철저한 모니터링과 대비를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