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안되는 현장 보고싶다는 의지, 노후된 구미 1산단 구조고도화사업 활기 기대감 나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1일 구미 1국가산업단지 내 장기간 생산기능을 상실한 채 방치되고 있는 섬유업체 옛 윤성방적㈜ 찾으면서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구미 1산단의 구조고도화 사업이 활기를 띨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한국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윤 당선인이 노후된 구미 1산단을 찾은 것은 윤 당선인 측에서 '잘되는 산업 현장보단 잘 안되는 현장'을 보고 싶다는 의지를 전해옴에 따라 산업단지 구조고도화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한 윤성방적을 추천하게 됐다.
이날 윤 당선인은 윤창배 한국산업단지공단 경북지역본부장으로부터 구미산단의 현재와 미래, 구조고도화 사업 필요성 등에 대해 설명을 듣고 "과감한 규제철폐와 지역발전을 위한 투자지원책 등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중앙정부고 지방정부고 불필요한 규제를 싹 풀어야 한다. 투자 활성화를 통해 지방경제를 살려야 한다. 휴폐업 공장에 좋은 기업이 들어와 지역경제가 더 활성화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1973년 건립된 윤성방적은 1991년 ㈜방림 구미공장으로 사명이 바뀌었다. 한동안 사업이 번창했으나 한계산업 봉착 등으로 2005년 사실상 생산기능을 중단하고, 물류센터 기능으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방림은 공장 유휴부지 23만5천여㎡에 대해 구조고도화 사업을 수차례 추진했으나 번번이 실패했다. 이에 부지 중 9만2천여㎡는 분할매각하고, 나머지 부지는 여전히 유휴부지로 방치되고 있다.
방림 외에도 구조고도화 사업을 시도했다가 실패한 기업은 여럿 있다. 구미 1산단 내 ㈜KEC, ㈜TK케미칼 등이 구조고도화 사업을 여러 차례 시도했지만 이 역시 좌절됐다.
KEC는 구미공장 유휴부지 17만여㎡에 터미널·쇼핑몰·의료센터 등을, TK케미칼은 유휴부지 10만1천여㎡에 '구미SMG 멀티플렉시티' 건립 사업을 각각 추진했으나 인근 기업의 반대, 구미시의 의지 부족 등으로 무산됐다.
구미 1산단은 1969년부터 조성돼 50년이 지나면서 시설 노후는 물론 한계산업에 봉착, 휴·폐업한 기업이 꾸준히 늘어 유휴부지가 50여만㎡에 달한다.
이 같은 유휴부지는 구미산단의 성장 둔화와 경쟁력 약화의 원인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는다.
이 때문에 지역 경제계에선 적극적인 구조고도화 사업으로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만만찮다.
◆산업단지 구조고도화사업은? = 입주업종의 고도화, 문화·복지·편의시설 확충 등을 통해 산업단지의 경쟁력을 높이고 근로 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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