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관세청이 발표한 '4월 1~10일 수출입실적' 자료
지난 1~10일 무역수지는 35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여파로 글로벌 공급망 차질이 심화되고,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우리나라 무역수지 적자가 늘어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1일 관세청이 발표한 '4월 1~10일 수출입실적'에 따르면 이달 1∼10일 수출액(통관기준 잠정치)은 153억3천6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0%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수입액은 188억5천400만달러로, 35억1천900만달러의 무역수지 적자가 났다. 작년 같은 기간(18억1천4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조업일수를 고려하지 않았을 때를 기준으로, 반도체(14.2%), 석유제품(97.0%), 컴퓨터 주변기기(22.5%) 등의 수출액은 1년 전보다 늘었다. 승용차(-13.1%), 무선통신기기(-10.3%) 등은 감소했다. 상대국별로는 미국(4.0%), 베트남(15.2%), 유럽연합(EU·2.9%), 대만(4.1%) 등으로의 수출액이 늘었으나 중국(-3.4%). 일본(-11.2%) 등은 감소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17.7% 증가했다. 수출은 2020년 11월부터 지난달까지 17개월 연속 상승세다.
이달 1∼10일 수입액은 188억5천4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12.8% 늘었다. 원유(43.0%), 반도체(8.0%), 가스(141.6%), 석유제품(71.6%), 석탄(102.8%) 등의 수입액이 크게 늘면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심화된 원자잿값 상승세로 3대 에너지원인 원유(30억6천300만달러)·가스(11억달러)·석탄(5억5천500만달러)의 수입액(47억1천800만달러)은 작년 같은 기간(28억7천만달러) 대비 64.4% 증가했다.
무역수지는 국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연달아 적자를 냈다가 지난 2월 흑자로 전환했으나 한 달 만에 다시 적자를 냈다. 지난달 수출은 반도체와 석유화학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월간 기준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으나, 수입도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무역수지는 1억4천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에너지 가격 오름세가 계속되면 이달에도 무역수지가 적자를 기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 10일까지 누적 무역수지 적자는 74억7천600만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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