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엔데믹 길목…대구도 '일상 회복' 방역 전환

입력 2022-04-11 16:49:48 수정 2022-04-11 21:20:29

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 3월 3째주 정점 찍은 뒤 꾸준히 감소세 이어와
11일부터 임시선별검사소 신속항원검사 중단·대구스타디움은 운영 중단

지난 10일 중구 서울역 임시 선별검사소에 신속 항원검사 중단을 알리는 안내문이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
지난 10일 중구 서울역 임시 선별검사소에 신속 항원검사 중단을 알리는 안내문이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엔데믹' 분위기가 가시화되면서 대구시도 방역 정책 전환에 시동을 걸었다.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확산세와 위 ·중증 및 사망자 수에 맞춰 선별진료소 운영을 축소하고 전담 병상도 줄이는 등 방역 태세 전환을 검토 중이다.

대구의 확진자 규모는 지난달 셋째주 정점을 찍은 뒤 완만한 내림세로 돌아섰다.

11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달 첫째주(3~9일)의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9천349명으로 전주인 3월 다섯째주(3월 27일~4월 1일) 1만2천781명과 비교해 26.8% 줄었다.

확진자 수는 3월 셋째주(13~19일) 하루 평균 1만5천933명을 기록한 이후 같은달 넷째주(20~26일) 1만4천553명 등으로 완연한 감소세를 보이는 중이다.

방역 대책의 주요 지표인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도 줄었다.

지난 한 주(3~9일)간 대구의 위·중증 환자 수는 179명으로, 직전 한 주에 기록한 194명보다 7.7% 감소했다. 같은 기간 사망자 수도 119명에서 102명으로 17명이 줄었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세가 누그러지면서 11일부터 임시선별검사소의 신속항원검사를 중단한데 이어 대구스타디움 임시선별검사소도 운영을 종료했다.

이에 따라 임시선별검사소는 중구 국채보상공원과 달서구 옛 두류정수장 등 2곳이 남았다.

확산 규모가 감소하고 병상 가동률이 떨어지면서 감염병 전담 병상도 상당수가 일반 병상으로 바뀔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8일 전국의 감염병전담병원에 전담 병상 중 30% 가량을 줄이는 병상 감축 계획을 전달했다.

시는 오는 18일까지 감염병전담병상 1천180개 가운데 300병상을 일반 병상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다만 중증환자 전담치료 병상은 가동률이 여전히 60~70% 수준이어서 감축 계획을 잡진 않았다. 11일 현재 대구의 중증 환자 전담 치료 병상은 362병상으로 가동률은 69.3% 수준이다.

가동률이 낮은 생활치료센터도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난 1일 대구 동구 중앙교육연수원이 잠정 운영 중단되면서 대구의 생활치료센터는 현재 대구은행연수원과 문경 서울대병원인재원 등 2곳이 운영되고 있다.

수용 가능 인원은 각각 최대 280명, 172명으로 가동률은 51.6%다.

대구시 관계자는 "생활치료센터는 매달 사용 계약을 갱신하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면서 "이달 말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는 대구은행연수원의 추가 계약 여부를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11일 시는 2020년 1월 17일 이후 처음으로 확대 간부회의를 대면 회의로 진행했다. 확대 간부회의는 3급 이상 간부 공무원과 산하 기관‧단체장, 8개 구‧군 부단체장 등 80명이 참석한다.

시는 매주 개최하는 간부회의도 오는 18일부터는 방역 상황에 따라 대면 또는 비대면을 병행해 진행할 방침이다.